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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초대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재수 사장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 … 수출 다변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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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4.15 19:01
  • 기자명 By. 충청신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재수 사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37여 년간 농업분야에 몸담아 온 농정전문가다. 지난 2011년부터 aT 사장으로 재직 중인 김 사장을 15일 대전에 위치한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서 만났다. 김 사장은 농업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하며 “우리나라 1977년도 전체 수출이 100억 달러였는데 현재는 농식품 수출만 100억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농업의 다원적인 기능이 평가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 주>

“금산인삼축제와 연계 우수성 해외에 널리 홍보해 나갈 것”

“생산중심 농업 탈피 고부가가치 6차 산업화 사업기능 강화”

FTA 확대 등 개방 위기를 딛고 지속 가능한 농업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농수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 농업분야가 한·중 FTA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그동안 우리 농산물 수출은 신선도 유지나 수송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물류시스템 개선과 함께 해외마케팅 등을 통해 딸기나 파프리카, 인삼, 단감 등의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국격상승과 한류의 붐을 타고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aT의 역할도 수출 지원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수출을 두려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제 농민들은 생산에 전념하고 기업이 수출해야 한다. 수출 품목 선정이나 수출 방법 등에 대해선 aT에서 컨설팅을 통해 기업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 1988년 이후 20년 동안 30억 달러 초반 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농식품 수출은 2007년 38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83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조만간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하리라 본다.

 

글로벌 시장개방화의 물결 속에서 최근 타결된 한·중 FTA는 우리 농업이 좁은 내수 시장을 벗어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14억 인구의 중국시장에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 같은데, aT의 수출전략은?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 세계 식품시장의 17% 이상을 차지(1조달러)하며 올해부터는 미국을 추월, 최대 식품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중FTA는 당초 큰 우려와는 달리 낮은 수준의 개방화로 협상이 타결됐지만 세계 최대의 농산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산 농산물의 향후 거침없는 유입은 자칫 우리 농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수출농업을 통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FTA를 우리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나가야 한다.

aT는 중국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전담조직 신설과 함께 칭다오 수출전진기지 등 물류 인프라 확충과 권역별·시장별 특성에 맞춰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전문기관과 협조해 비관세장벽 해소 등 통관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최근 이슬람권 할랄식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응 방안은?

최근 할랄식품들이 안전하고 정결한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웰빙열풍을 타고 비이슬람교 사람들 사이에서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한국식품도 이슬람권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 전체 수출액인 83억 달러의 12%를 이슬람 문화권이 차지해 전년대비 26%나 증가했다.

UAE에 수출거점(해외지사)을 마련해 할랄시장 관련 심층정보조사 제공을 비롯해 할랄 인증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강화 및 자금지원, GCC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이슬람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전충남지역의 대표 농식품으로 빠질 수 없는 품목이 바로 인삼이다. 전국 인삼의 집산지인 금산이 대전aT와 가까운 곳에 있는데, 지역경제를 살리고 동반성장하기 위한 aT의 인삼수출 전략은 무엇인가?

대전충남지역은 서울경기, 부산경남에 이어 농식품 수출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으로 대표 수출농산물로 인삼, 담배, 배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전충남지역의 인삼 수출은 국내 전체 인삼수출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우수 특산품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올해 금산군에서 주최하는 금산인삼축제 기간 동안 국제인삼교역전을 개최해 해외 우수바이어 및 대형유통업체를 초청, 인삼 수출업체와의 상담 기회를 제공해 한국산 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 나갈 것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은 특히 임산물 수출이 활발한 곳이지만 최근 일본 엔저의 영향으로 산림부산물 수출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

임산물 수출은 생산임가, 수출업체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전세종충남지역이 국내 임산물 총 수출액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aT는 임산물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수출지원사업 확대로 신규 유망품목 발굴과 지속적인 시장개척 기반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생산임가의 친환경적인 생산시설과 선진 재배기술을 습득하여 고품질 임산물을 생산함으로써 수출업체와 임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개별 및 공동 판촉홍보행사, 마켓테스트 등을 통한 세일즈 프로모션 강화로 지속적인 수출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앞으로 전 방위적인 FTA확대 등으로 우리 농수축산업과 식품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aT는 우리 농업이 생산중심의 농업에서 탈피해 저장, 가공, 유통, 수출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6차 산업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업기능을 강화하고 확대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그동안 추진해 온 생산과 유통, 소비, 수출입 등 관련제도와 정책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등 농식품 수출 경쟁력 제고 및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대담 류지일 부국장

정리·사진/정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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