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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여여如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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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30 19:0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여여如如

김동수 시인

 

길 건너 전선주

늘 그대로이다.

 

비에 젖어

추레하게 서서

 

오는 비 다 맞으며

 

세상은 나같이

사는 거라고

 

골목에서 그냥 산다.

 

시평) 길 건너 전신주의 모습은 항상 한결같이 그 자리에 선채로 오는 비를 맞으며 사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지요. 그런데 시인은 이런 전신주의 모습에서 ‘한소식’을 전하고 있네요. 시의 제목으로 쓰인 "여여(如如)“는 ‘여여(如如)하다’라는 말로 ‘일체가 그러하듯 이와같다’라는 뜻인데요. 즉, 일체가 같은 것 은 평등을 말하는 것으로서 여래심(如來心)을 뜻한다고 하네요. 여래와 같은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득도의 경지에 가 닿았을때만 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냥 우리는 비오면 우산을 펴 드는 사람으로 살아가자구요 (조용숙/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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