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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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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25 18:29
  • 기자명 By. 충청신문
탈각
 
김규성
 
 
상처는 문득
한 겹 혹은 몇 겹의 낡은 껍질을 벗는 것
시간은 거기에
다시 껍질을 씌우기 바쁘다 나는
상처만 두려워했을 뿐
껍질 속에 갇힌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어쩌면 두려워서 자꾸만
그 속으로 움츠러들었는지 모른다
상처는 
생의 재채기 같은 것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나오고 있다
 
시평) 한 세상 살아가면서 상처 없는 생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상처를 대하는 자세에 따라서 우리의 삶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시인은 말합니다. “상처는/생의 재채기 같은 것”이라고. 재채기는 우리 속에 있는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내 몸의 반응인 것처럼 그래서 우리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상처를 깨고 밖으로 나오는 연습을 해야 하는가 봅니다.
(조용숙/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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