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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하필 그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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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05 18: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하필 그때 왜?

 김수열

 

오랜만에 찾은 관음사

미륵불 앞에서 두 손 모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는데

 

‘우리 아이들 아프지 않게 허여줍서’

그런대로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하필, 그때, 왜?

‘관세음보살’은

어디 가고

‘아멘’이

튀어나왔는지…….

 

괜한 짓을 한 탓일까

절 문까지 나오는데

두 번 넘어질 뻔했다

 

시평) 오랜만에 관음사를 찾은 시인은 두 손을 모르고 제자들이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는 ‘관세음보살’ 대신 ‘아멘’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실수처럼 보이지만 이 구절에서 불교든 기독교든 한 뿌리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시인의 무의식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아니면 기독교 신자였던 시인이 자신도 모르게 ‘아멘’을 외쳤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조용숙/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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