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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시·도 충청인 하나로 모으는 ‘충청의 날’ 제정”

충청향우회 중앙회 오장섭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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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1.01 20:00
  • 기자명 By. 장선화기자

“예로부터 우리 충청인은 민족의 역사를 통해 나라에 위기가 있을 때마다 분연히 떨쳐 일어나 구국대열에 목숨을 바쳤습니다. 또한 전통과 충효의 바탕위에서 애향·애국의 성심을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충청 정신의 기저(基底)에는 청풍위국(淸風爲國)과도 일치합니다. 청풍(淸風)은 곧 국풍(國風)인 것이지요. 충청(중심)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고, 나라가 바로서려면 충청인의 기개가 살아나야 합니다. 이런 고뇌 속에서 재향·출향 1200만 충청인의 행동강령이 설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일례로, 새해 사업구상 가운데 하나로 대전, 세종, 충남·북, 4개 시도 충청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가칭) ‘충청의 날’을 제정, 선포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착안된 것입니다”

오장섭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는 오는 4~5월 께 제정 예정인 ‘충청의 날’ 의미에 대해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충청의 날’ 이란 게획을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는 오 총재는 충청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 세계 평화를 위한 충청인들의 할 일에 대해 그간 가슴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의지를 내비치며 그 첫 발을 띠는 해가 바로 올해라고 털어놨다.

오 총재를 만나 그같은 큰 뜻을 실현하기 위한 충청향우회의 역할, 발전 방향 나아가 충청의 발전을 위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서울/최병준기자
대담 최상수 편집국장

 

충청향우회 총재로 취임하면서 느낀 소감은?

충청인 가족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을미년 더욱 희망찬 한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청의 자부심과 긍지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사명을 다하고 계신 우리 충남·북, 대전, 세종의 700만 출향인, 그리고 지역에 사시는 500만 재향인 여러분의 정성에 위로와 감사를 드립니다. 충청도 고향을 떠나와 온갖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항상 수구지심(首邱之心)으로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며 마음의 안식을 얻어왔습니다. 그런 우리 본향 충청은 영원한 어머니의 땅입니다. 힘들고 고단할 때마다 어루만져주는 정신의 유토피아입니다. 출향향우들로서는 언제고 돌아갈 고향이 있고, 늘 따뜻이 맞아줄 친지부모형제자매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충청권 홀대론을 딛고 일어설 지역발전 방향은?

충청도는 문명사적으로 봐도 우리역사의 중심이었습니다. “언제 외할머니네 팥죽 먹고 자랐다더냐”, “양반은 곁불도 쬐지 않는다” 등등 우리만의 자존감이 있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론 이제 시해나 받으려는 입장에서 소외론, 홀대론을 논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자학적 사고 보다는 도전적이고, 모험적이며, 진취적인 기상을 갖도록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충청도 출신 스포츠스타는 개인종목에서 많이 나온다지 않습니까. 박세리 박찬호 옛날 탁구스타출신으로 지금은 의정활동중인 이에리사 의원 등등 세계적으로 작은 공을 잘 다루면서 개인기도 뛰어나지만, 단체종목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담긴 의미를 새겨들을 만 합니다. 뭣보다 단합과 결속의 문제겠지요. 하지만 오늘날의 대한민국 정치, 행정, 과학, 안보, 문화의 중심에서 내일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행정의 중심 세종시와 미래가치의 핵심인 첨단과학의 중심지 대전광역시, 오송·오창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의료전자산업의 중심인 충북, 여기에 중국대륙과 유라시아로 통하는 물류항만산업의 거점 충남 등등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앞세워 국가적 투자를 촉구해야 할 때입니다.

투정이 아닌 설득의 방식이 중요할 때입니다. 정치력과 정무능력을 앞세워 이러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출신 인재육성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미래 준비을 위한 방안으로 인재양성과 교육사업 만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후생가외(後生可畏)라고 하나요? 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기성세대를 능가하는 젊고 패기만만한 후진들이 두려울 만큼 많이 나와야 합니다.

이런 염원과 열정, 봉사정신을 담아 충청향우회중앙회 산하법인으로 ‘충청장학문화재단’을 수년전 설립했습니다. 뜻있는 충청출신 기업인과 향우들이 십시일반, 같은 생각으로 정성을 담았습니다. 충청지역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충청인 인재육성재단인 셈이지요.

지난 7년 동안 2600여 명에게 14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급해 후진양성을 위한 토양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지면을 통해 더 많은 충청인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충청향우회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면?

우리 충청 출향인들은 80년대 초반부터 여러 갈래로 흩어져 각기 나름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해, 뜻 있는 분들의 수고로 이제 충청향우가 하나로 뭉쳐 ‘충청향우회’라는 어엿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비록 다소 느리지만 내실이 든든한 충청인의 의기(義氣)가 이마만한 훌륭한 결실을 가져왔다고 자부합니다.

어느 조직이든 단합과 결속이 항구적 과제겠지만, 충청인에게는 일단 불만 붙으면 요원의 불길처럼 무서운 기세로 번져가는 의기가 있잖습니까. 이미 강서, 노원, 수원, 인천, 부천, 시흥, 울산, 포항, 강릉 등 대표적인 예가 한둘이 아닙니다. 단합이 대단합니다.

전국 152개 지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조직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런 구상 속에서 3만 여부 발행되는 향우회보를 정기적으로 발간해 향우들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마음의 정을 잇는 충청인 큰 마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충청의 날’을 제정해 각기 삶의 터전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정신을 일치시켜 나가려 합니다.

 

지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흔히들 충청권을 중원의 중심이라 일컫습니다. 인체로 비유하면 허리에 해당하며 그 기능과 역할 면에서 중요성을 특히 강조해 왔습니다. 발전적 관점에서도 국가의 중심부로 중핵위치, 그리고 한때 정파적으로는 중부권 역할론이 강조되는 등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의미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젠 명실상부한 행정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충청권의 이 같은 외형적인 변화 못지않게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라는 시대적 상황을 전위(前衛)의 위치에서 파악해 우리의 길을 인도해 줄 빛과 비전, 변화의 동력을 그 전통 속에서 새롭게 찾아내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충청권 역할이 크다고 본다

이순신 유관순 윤봉길 김좌진과 같은 시대를 초월해 존경받는 충청인이 무수히 많지 않습니까. 특히, 이 충무공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국악신동·국악소녀로 더 알려진 송소희 양 등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충청인의 표상인 이들처럼, 우리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존경받는 충청인이 되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단순 인구학적인 증가로 충청의 힘과 세가 모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충청’이란 두 글자에 시대정신이 반영돼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충청인이 지닌 중요한 덕성과 덕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정이 많고 마음씨도 좋다’는 것입니다.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다소 동떨어진 가치유산일지 몰라도 우리만이 간직할 수 있는 유전인자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옛말에 “덕이 있으면서 부귀한 사람은 부귀와 권세를 이용해 세상을 이롭게 하지만, 덕이 없으면서 부귀한 사람은 부귀와 권세가 올라갈수록 자기를 해치게 된다”고 합니다. 부귀의 정도차이 또한 마음에 있다고 봅니다. 충청의 얼과 정신을 살려 어려울 때 일수록 이웃과 화목하고 나눔과 베품의 전통적 인습에서 훈훈한 지역사회, 향우사회를 일구어 나갔으면 합니다.

정리 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 

 

오장섭 총재는

 

1947 충남 예산 출생

1997.11 한나라당 국회의원

1998.04 자유민주연합 국회의원

2000.04 자유민주연합 원내총무

2000.06 ~ 2002.06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

2001.03 제7대 건설교통부 장관

국회운영위원회 위원

2001.01 자유민주연합 사무총장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위원장

2001.12 자유민주연합 대선기획위원회 위원

2002.07 ~ 2004.05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2007 ~ 2010 케이리츠앤파트너스 회장

2011.07 ~ 충청미래정책포럼 상임공동대표

제14대, 15대, 16대 국회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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