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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층 봉사·지속적 나눔 ‘귀감’

이용화플란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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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1.19 18:52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이용화플란트치과하면 언뜻 생각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치과원장이 소외층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봉사의 달인’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대로 지나치지를 않아 의외로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지인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서글서글하고 유머스러운 말솜씨는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대전봉사체험교실이 실시하는 소외계층 연탄릴레이 지원봉사에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보여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서면 지면을 통해 그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註>

 
-언제부터 봉사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돕게 됐나?
 
지금부터 10년전인 2004년부터이다. 대전교도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한 치과 의료봉사가 계기가 됐다. 아마 이것이 국내 의료 봉사를 시작한 첫 걸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까지도 법무부 교정위원으로 위촉돼 저와 우리병원 원장들이 함께 치과 의료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우리주변에는 영세민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들을 돕는 대민지원봉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2011년 이용화플란트치과를 개원했다. 당시 저에게는 분명한 신념이 있었다. 치과 경영이 잘되던, 안되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봉사를 잊지 말자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기부와 나눔을 통해 일정부분의 수익을 사회에 환원키로 마음을 먹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대전봉사체험교실(회장 권흥주) 회원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생필품 지원, 사랑의 연탄릴레이, 독거노인 및 장애인 긴급 구호 물품 전달, 저소득층 이웃돕기 물품 등 나름대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12월 29일 한 해가 저물어가는 어두운 새벽, 사랑의 연탄 및 긴급물품 지원에는 우리 이용화플란트치과 전 직원(2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금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또한 대전봉사체험교실에서 추천하는 저소득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상 치과 치료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 크고 작은 단체행사에 적극 후원한 사례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2014년도 10월 대전봉사체험교실 10주년 행사인 제주도, 전라남도 지역 우수자원봉사학생 초청교류 행사와 2014년 대전시 노인일자리 박람회 행사에도 참여했다. 
 
2013년 대한민국공군과의 MOU 체결을 통해 공군 및 순직 조종사를 위한 협력 병원으로 지정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순직한 공군가족들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도 해오고 있다. 2014년 대전교원총연합회(회장 하헌선)와 나눔실천을 골자로 한 ‘협력병원 운영 협약’ 체결도 본격적인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 상호협력을 통해 수익의 일부를 대전체험봉사교실에 기부키로 약속했다.
 
올 11월부터는 대전 시내 복지관과 쉼터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들에게 치아 검진 및 충치 치료와 스케일링을 모두 무료로 해주는 계획을 수립해 관련 봉사단체와 협의 중에 있다.
 
내년에는 봉사활동 범위를 확대해 1사 1촌 운동에 참여하고자 한다. 농촌과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농촌일손 돕기와 농촌 치과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수많은 환자를 돌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및 잔잔한 감동 사례가 있다면.
 
새벽 2시에 치료를 해드린 환자이다. 사연은 이랬다. 2005년 연변에 치과의료봉사를 갔는데 한 탈북자가 중국공안과 북한 보위부의 단속을 피해 새벽 2시에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저를 보자마자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6개월간을 이가 아파 기도만 했는데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이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울먹었다. 진료 하기 전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해 줬다. 배가 너무 고파 식량을 구하러 두만강을 건너서 연변까지 왔고 다시 음식을 구해 돌아 갔을 때는 이미 7살난 아들은 죽어 있더란다. 
 
그 이야기를 하며 마냥 슬피운다. 배고픈 자기의 배가 채워지고 난 후에야 아들 생각이 나더란다. 그 새벽의 풍경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유영배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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