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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초대석] 대전의 자랑 '성심당' 임영진 대표

"빵으로 사랑나눔을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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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16 18:33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된 성심당이 58년의 긴 여정 끝에 명실공히 세계적인 빵집으로 우뚝 서 제과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때 이과정에서 도산직전의 우여곡절 또한 없지 않았으나 숱한 시련을 딛고 더욱 친근감있게 전국의 유명제과업소로 다가서고 있다. 대전 성심당이 군산 이성당과 함께 전국 3대 유명업소에 해당된다는 항간의 여론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실제로 대전역 2층에 위치한 성심당 분점에는 오가는 전국의 성심당 빵 매니아들이 연일 줄을 서 있는 풍경을 목격하곤 한다.

그 배경과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카톨릭 나눔실천을 모토로 소외계층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는 임영진 성심당 대표이사와 인터뷰시간을 가졌다.<편집자 주>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이제 세계적 제과업소로 ‘우뚝’

 ▲ ‘모든이가 다 좋게 여기는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 라는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맛있는 빵, 경이로운 빵, 생명의 빵 을 통해 사랑의 문화를 이루고자 한다는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모든이가 다 좋게 여기는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는 로마서 12장 17절의 한 구절이자 성심당의 사훈이다. 고객, 직원, 거래처, 경쟁회사 등 사업차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만드는 빵은 당연히 맛있고 경이롭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빵이 될 것이다. 선친인 故임길순 회장은 1·4후퇴 때 피난해 대전역 앞에서 작은 찐빵 집을 열었다.

이후 1970년, 성심당은 현재의 대전시 은행동으로 매장을 옮겼다. 당시 대전시민들은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제재소나 공업사가 즐비한 그 곳에 자리 잡은 것을 의아해 했다.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신앙심과 은총이 깃들여 있었기 때문이다.

성당의 종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더없는 푸근함을 느꼈다.

자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요, 만족이었다.

하루 지난 빵을 수익원으로 남길 수 있는 유혹을 이겨낸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팔다 남은 빵을 어려운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이른바 나눔실천을 꾸준히 전개해온지 오래이다.

말없이 이를 실천하면서 다른 제과점과는 경쟁이 아닌 함께 가는 공유의 길을 택했다. 오늘의 성심당을 있게한 나름대로의 경영철학이라고 할수 있다.

 

▲성심당 케익부띠끄
▲ 2013년은 전국이 성심당으로 들썩인 한해라고 자평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

‘2013년 12월 23일 케익부띠끄 오픈!’을 들수있다.

통상 빵집에서 케익을 산다는 상식을 넘어 빵집에서는 빵, 케익매장에서는 케익과 초코렛을 판매하는 전문점으로 분리한 것이다.

전국 최초 케익 전문점 성심당에서 케익·디저트 종류·음료를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 케익부띠끄가 선보인것이다.

본래 프랑스에서는 불랑제리. 파티스리로 나눠져 빵과 케익 및 과자류를 만드는것이 일반적이다. 성심당이 보다 전문적인 차원에서 빵과 케익을 분리하게 된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최초 케익 전문점 성심당에서 케익,디저트 종류, 음료를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

‘케익부띠끄’는 한층 더 품격화 되고 고급스러워진 성심당을 엿볼수 있는 전경이다.

이것이 전국 3대 유명 제과업소로 자리를 잡는 기폭제 가 됐다고 여겨진다.

앞서 전문에서 언급했던 대전 성심당 부산 비엔씨 군산 이성당이 바로 그것이다.

 

▲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시련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그 많은 난관을 극복한 비결은 무엇인가.

현 케익부띠끄 위치에서 한번의 큰 화재가 있었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만들어 놓은 빵을 시위대에 줬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프랜차이즈 빵집이 생기면서 동네 빵집이 사라져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난관을 극복하면 좋은 열매를 얻게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터득케됐다.

십자가의 고난 후에 오는 부활의 기쁨이랄까, 곤경에 처할때마다 주변의 모든일을 사랑하며 난관을 이겨냈다.

그 배경에는 한마디로 성심당의 사훈이 말해주고 있다. ‘모든사람이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십시오’가 바로 그 비결이다.

자기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마음이 갖은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원동력이 아닌가 여겨진다.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서로가 서로를 위해 힘을 모으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성심당 직원들은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사훈을 토대로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고 그것이 촉매가 돼 제 2 도약의 발판이 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사훈이 모토가 된 믿음과 향후 비전제시는 희망과 기대의 메시지를 낳고있다.

그것은 앞서 언급한 제2의 도약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 향토기업으로 성장한 성심당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가치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 봉사내용은 무엇이며, 봉사와 기업가치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는가 .

어려움이 없는 순간이 함께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경쟁하고 반목하는 대신 남을 배려하고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는것은 성심당의 사훈과 무관치않다.

베풀다보면 그 온정이 우리에게 다시 도움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그간 터득한 평범한 이치이다.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가 자리 잡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봉사’는 어딘가 마음이 무거워지고 부담이 들기 마련이다.

봉사의 개념도 다소 왜곡돼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여름방학 때 농촌에 가서 땀흘려 일하는 것만이 봉사인 줄 알거나, 어깨띠를 두르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야 봉사가 되는 줄 안다.

봉사라면 무슨 큰 선심이나 쓰는 걸로 착각하곤 한다. 물론 그런 것도 봉사이긴 하나, 실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버스 안에서 무거운 가방을 받아 주는 것, 길을 묻는 사람에게 잘 찾아가도록 일러주는 것, 관청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친절히 서류를 처리해 주는 것, 초등학교 어린이가 벙어리 저금통을 깨어 성금을 내는 것, 이 모두가 봉사이다.

우리 성심당은 앞서 언급한 팔다 남은 빵을 통한 소외계층의 나눔 실천에 더욱 정진하고자 한다. 또 매일 후원은 하고 있지만 먹는것에 대한 소중함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현재는 장학기금, 코레일 복지, 아프리카 후원 등 봉사활동의 영역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나눔 실천은 가치 있는 기업의 배려이자 참다운 봉사이다.

 

▲ 사업 확장과 함께 직원채용 또한 매년 증가추세로 알고 있다. 지역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알고 싶다.

우리 성심당은 작년상공회의소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3위 기업에 올랐다. 실로 고무적인 일이다.

명문대, 지역대 상관없이 우리 성심당은 우리의 경영철학에 함께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한가족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인재들을 일컫는다.

여기에 장인정신이 곁들여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장인정신 이야말로 오늘의 성심당을 있게 한 주 촉매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향후 진로및 대전·충청권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싶다.

지금까지 성심당을 사랑해주신 대전.충청권 도민들은 물론 전국의 빵 매니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성심당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맛있는 빵을 만들어 갈것이다.

고객분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빵 은 우리 성심당의 영원한 사명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유영배기자 dailycc@dailycc.net

 

 

임영진 대표이사 프로필

◎ 학 력

충남고등학교 졸업

충남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 주요경력

일 자주 요 경 력

1981.07.31공군 장교 전역(대위)

1983.01.01성심당 대표 승계 (2대 경영 시작)

2011.01.01 現) 한국 제과협회 수석 부회장

 

◎ 주요 수상 및 표창

일 자주요 수상 및 표창

1996.04.06제과업종 발전공로(보건복지부장관 김양배)

1997.03.03모범 납세자상(재정경제원 한승수)

1998.12.17한밭경제대상(대전광역시장 홍선기)

2000.03.03국세성실납부(대전지방국세청장)

2009.02.24.식품위생 발전공로(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

2011.07.21아름다운납세자상(국세청장 이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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