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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100일“국민에게 100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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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6.03 18: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3일 여·야 정치권은 각각 논평을 통해 새 정부는 국민과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줄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쇠고기 정국에서 국민을 이해시키는데 미흡했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부족했다”며 “국회에서, 민간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유가상승으로 인해 고통 받는 서민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이뤄낸 기대와 희망이 큰 만큼 실망도 큰 국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반성이 앞선다”고 소회를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출발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통합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이명박 정부, 100일 정책평가’를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해 “100일의 국민평가는 무도한 정부, 교만한 정부, 국민을 배척하는 정부”라며 “아예 국민의 소리에 귀를 막고, 도리어 물대포와 경찰특공대로 국민을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한마디로 이명박 정권은 신기루였다. 경제 살리기도 국민성공시대도 아무런 실체가 없는 허상임을 확인한 100일이었다”며 “국민성공시대가 아니라 국민고통시대였다”고 평가했다.

차 대변인은 “제발 국민과의 싸움은 100일로 끝나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은 100일의 과오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제 국민들에게 굴복해야 한다. 그것이 더 큰 불행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지난 2일 논평에서 “이명박 정부의 100일 동안은 하는 일마다 국민의 반발과 탄식만 불러일으킨 독선과 오만의 시간이었다”며 “이제 대통령은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자신을 포함해 권력의 상층부를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른바 민심수습책으로 장관 몇 명을 교체하거나,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하는 모습을 TV로 생중계하는 안이한 방식으로는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다”며 “국민이 주인임을, 국민으로부터 모든 권력이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3일 구두논평을 통해 “(대통령이)리더십을 발휘하기에는 자격과 철학이 너무 부족했다”며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기대한 CEO는 국민을 종업원으로 만들었고 머슴이 되겠다는 대통령이 국민을 머슴으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을 물대포로 짓이겼다. 다행히 국민이 민주주의를 확신해 파란 신호등을 켜서 민심의 역주행을 일시 정지하도록 만들었다”며 “국민에게 이명박 정부 100일은 100년과도 같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국민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가 100일 천하가 되지 않으려면 국민의 뜻에 따른 정치를 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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