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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별장 청남대 관리와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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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6.03 18:3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충북도청은 청남대 관리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엉뚱한 일들을 벌여 비난을 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독재자 전두환이 만든 호화별장을 세상에 공개하면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았던 청남대가 최근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대통령이 사용하던 물건전시를 반대하면서 17일간 천막농성을 해 올바른 청남대 관광을 하도록 했지만 정우택 지사가 들어서면서 청남대 개방의 의미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청남대는 광주에서 무수한 생명을 앗아간 전직 대통령 전두환의 별장이었다. 그곳을 개방하도록 한 것은 민주주의 승리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곳을 개방하면서 충북도에 관리를 맡겼는데 그 관리가 적자를 면치 못한다고 한다.

수십억원의 돈을 쓰면서 관리하는 청남대를 주민들이 관리했으면 도청보다 더 잘 운영했을 것이다. 볼 것도 없는 전직 대통령들의 밥 그릇 접시나 생활용품들을 전시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 문제가 있음에도 정우택씨가 지사에 당선되자마자 전직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어버렸다.

이런 곳에서 최근 한국유니세프와 함께하는 패션쇼가 열렸는데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400명이 호화 패션쇼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도지사가 앙드레김과 패션쇼를 벌이는데 들어간 돈은 8천500만원 이며 수익금은 9천50만원을 남겼다고 한다. 이 얼마나 웃기는 패션쇼인가. 여기에 초대된 사람들은 지방의 유지들과 주한외교사절이었다. 잘 먹고 잘 입고 한판걸판지게 놀아본 패션쇼였다. 도지사가 직접 모델로 나섰으니 옛적 탐관오리와 다를 바 없는 광경을 연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청남대는 관광지로서 적당한 곳이다. 잘 운영하면 흑자를 낼 수 있는 곳이다 그런 그곳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충북도청에 계속 운영을 맡기면 적자만 날것이 뻔하다. 광주에서 양민을 학살한 역사적 사실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장면은 하나도 없다. 먹고 노는 살인마 전두환 대통령의 가족들의 휴양지로 인식되어 결국은 관광객이 한번 왔다 가면 볼 것이 없어 다시는 찾지 않는다. 이런 곳에 엉뚱한 사업들만 전개하고 있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시민사회단체들이 제기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부도덕한 패션쇼와 잘못 관리해 적자를 내는 청남대를 민간인이나 시민사회단체에게 운영을 맡겨라. 더 이상 청남대가 정우택 개인의 패션쇼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의 운영시스템을 전면개편하고 시민단체에게 위탁하는 길만이 살 길이다. 낯 뜨거운 과거 대통령들의 물건 전시관을 집어 쳐라. 역사를 되살릴 수 있는 청남대를 만들어 개방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

이번 패션쇼를 두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은 투명한 경영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매년 적자를 내는 곳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충북지사는 반성해야한다. 아니 사과해야 한다.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청남대에서 추악한 패션쇼가 열려 전두환 전직대통령 학살만행의 호화판 별장 개방의미를 퇴색시켰다.

충북지사는 앞으로 이런 행동을 하면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잘못을 시인하라. 청남대 운영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던지 다시 생각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청남대 운영의 적자를 낸 것은 모두 정우택 지사의 책임이다.

정우택 지사가 운영적자와 손해를 끼친 것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큰 문제이다.

김창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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