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덕 시장이 이끄는 공주호의 첫 성패는 월송지구 보금자리 주택단지의 순항 여부가 판가름할 전망이다.
월송지구 보금자리 주택 조기 착공은 그의 핵심 공약사항 중 하나로, 오 시장은 취임 전인 지난달 24일 시공사인 LH 이재영 사장과 면담한데 이어 30일에는 LH 대전충남지역본부 조대현 본부장과 만나 가시적인 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사업원가와 LH의 어려움으로 수 년 째 지연되며 시민들의 불만을 샀던 월송지구는 현재 공주시가 당면한 숙원사업의 하나다.
주택공사 사장 출신으로 옥룡주공과 신관 4~6차 아파트를 유치하기도 했던 오 시장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월송지구를 여하히 풀어낼지 말이다.
세종시 출범으로 땅도 잃고 세수(稅收)도 잃었다며 정부를 향해 체계적인 지원과 보상책을 촉구하는 공주시로서는 지금 인구유출 등 세종시로의 빨대현상을 목하 고민 중이다.
이미 상당수의 공주시민들이 세종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교육환경이 좋은 세종시로의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
정주여건도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여 공주시의 고민은 깊어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인구유출을 막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면, 인구유출 예방과 시민 만족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월송지구 보금자리 주택단지 조기착공이 그나마 대안이 될 듯 싶다.
결국 오시덕 시장이 취임 일성으로 꺼내든 월송지구 카드의 성패가 공주시정의 첫 성패를 가를 가늠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