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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인, “세종교육 방향의 시작점은 전적으로 학생들이다”

스스로 터득하는 수업방식 ‘세종형 혁신학교’ 건립
교육청 이전 후 ‘종합센터’ 북부·서부·동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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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6.26 19:04
  • 기자명 By. 김덕용 기자

“교육감에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학생들 의자부터 바꾸겠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은 충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창한 공약보다 학부모의 마음으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해직과 복직을 거듭했다. 현직 교사로 근무한 기간이 8년 밖에 안 되는 이유다. 그는 “세종시에 맞는 혁신학교와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편집자주>

 

▲당선을 축하드린다. 교육현장으로 돌아온 소감은?

-세종특별자치시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천명을 갖고 출범한지 2년이 됐다. 그 동안 정부청사 이전, 공동주택 입주 및 신설학교 설립 등 명품 도시의 기반을 다지고자 관련되는 기관들에서는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 세종교육 또한 선진 교육문화 창출을 위해 다양한 교육정책들을 펼쳐왔지만 미래사회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학교모습 구현을 위해 더욱 보완하고 다듬어야 할 현안과제들을 안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교육으로서 자리 잡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해야하는 전환점에서 숙연한 마음으로 저의 막중한 임무와 역할을 깊이 새기는 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교육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수위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과제는 무엇인가

-세종교육의 방향과 기조 세우는데 있어 그 시작점을 전적으로 학생에게 맞추고 교사와 학부모 및 시민 등 교육공동체의 뜻을 모아 제 정책공약과 현 교육청의 시책 등을 면밀히 검토해 세종교육이 밑그림을 그린다. 열린 인수위로 운영해 시민들이 언제라도 찾아오셔서 교육에 대한 바람과 요구를 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청의 업무보고 뿐만 아니라 학교구성원들을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겠다.

 

▲세종교육청은 신생 교육청으로서 세종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갈 지, 비전을 밝혀 달라.

-세종시의 교육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태다. 엉켜버린 학교배치를 재점검해야 한다. 유입되는 학생들을 제대로 수용해서 안정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게 급선무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혁신학교를 비롯해서 학교를 새롭게 재구조화하는 일을 해야 하고, 교육시설들도 새로 짓고, 배치해야 하는 일도 있다.

사람 중심의 교육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운동가로서 쌓은 경험으로 교육단체 내의 이견을 조율하고 학부모, 교사, 교수와 함께 지역교육 문제를 분석, 연구하며 교육감 직을 준비해 왔다. 대한민국 최초의 계획도시인 세종시에 걸 맞는 사랑이 꿈꾸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실천 가능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 보일 것이다.

이를 위해 ‘세종형 혁신학교’, ‘캠퍼스형 고등학교’, ‘학습도우미제도 실시’, ‘고교까지 무상 교육·급식’, ‘지역농산물 급식제도’의 5가지 혁신 교육비전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세종형 혁신교육을 펼쳐 100년 대계 세종교육의 토대를 만들겠다.

 

▲공약인 혁신학교와 캠퍼스형 고등학교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사실 혁신학교는 특별히 다른 학교가 아니다. 수업을 혁신하고,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시스템을 혁신하고, 수업혁신을 위하여 교육과정을 정비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학교 교육 정상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혁신학교에서는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주체가 협력해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체계를 자율적을 결정한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 대신 학생들 간 토론을 통해 스스로 터득하는 수업방식으로 진행된다. 혁신학교는 입시학원으로 전락하고 있는 학교와 사교육 과열을 극복하는 실질적인 대안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혁신학교의 모델들이 이미 만들어졌다. 이제 세종시의 특징에 맞도록 세종형 혁신학교를 만들어내겠다.

캠퍼스 고등학교는 4개 정도의 고등학교를 한 곳에 배치해서 최고의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종합대학 형태의 고등학교다. 배우고 싶은 교과를 학교와 상관없이 선택해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배움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학교다.

아울러, 부족한 학교부지로 인해 발생한 세종시 학교대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현재 인수위원회에 캠퍼스 고등학교를 연구한 전문가를 인수위원으로 영입했다. 또 캠퍼스 고등학교의 시설건축 등을 연구한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뛰고 있다.

 

▲세종시 예정지역(신도심)내 부족한 학교신설 계획은?

-부족한 학교 신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하려고 한다. 이미 지어진 학교에 교실을 증설하는 방향으로 학교부족을 해결하는 것은 부정적이다. 일단, 부지를 찾겠다. 행복청과 협의해서 최대한 부지를 찾아보겠다.

고등학교는 컴퍼스 고등학교를 지어서 고등학교를 한 곳으로 모으고 고등학교에 사용될 부지를 초등과 중학교를 짓겠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겠다.

 

▲세종교육 브랜드인 스마트교육 ‘스마트스터디 거점센터’와 북부·서부·동부권의 3개 지역 거점센터 설립방안은?

-우선 현 교육청을 이전한 후 스마트스터디센터를 종합관리 할 수 있는 종합센터 구축할 것이다. 북부, 서부, 동부에 설치하고 학교 밖 자기주도 학습관, 다양한 형태의 독서실(개인형, 그룹형 등), 문화. 예술 활동 공간, 동아리 활동 공간이 들어설 것이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고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체제도 구축하겠다.

▲세종시는 예정지역과 기존 읍·면지역 간 교육격차도 심하다. 구체적 해소 방안은?

-읍면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는 단순이 교육시설을 읍면지역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읍면지역에서 행하는 교육의 수준을 예정지역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학교가 도심지의 학교를 닮아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생태적 환경이 풍부한 읍면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작은 생태학교를 운영한다면 이런 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다. 읍면지역의 교육 수준이 도심지와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

 

▲공정한 인사와 각종 비리척결방안은?

-분명히 원칙을 정해서 공정하게 인사를 할 것이다. 교육청과 학교가 해야 할 일은 우리 학생들을 섬기는 일이다. 따라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교육에 대한 신념을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겠다.

둘째로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 셋째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공직자로서의 윤리를 판단하여 인사를 할 것이다. 아울러, 비리에 연루됐거나 부패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관계법령 및 처리 기준에 따라 감경 없이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 문책할 것이다.

 

▲시민들은 교육감의 경력, 정책성향을 봤을 때 보수, 진보로 나누는데, 정작 교육감 당선인들은 교육을 보수, 진보를 나누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같은 생각이다. 교육감은 지역 학생·학부모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일에만 전념하면 된다. 냉전시대 좌익과 우익에서 시작된 이념 논쟁은 더더욱 교육계에서는 필요치 않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오로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충실만이 전부다.

일단, 교육감으로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 진보와 보수 인사를 구분치 않고 교육 전문가 등을 찾아 많은 의견을 듣겠다. 또한, 경쟁했던 후보들의 공약들도 꼼꼼히 살펴 도움이 된다면 검토해 적극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앞으로 17개 교육청의 교육감과 소통하고 연대할 것이고, 특히 충청권의 4개 교육청과는 긴밀하게 소통해서 충청권의 교육을 전국 제일의 교육으로 만들고 싶다.

 

▲교총은 선거 다음날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내놓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교육감 임명제에서 교육감 선출제로 옮겨왔던 이유가 있다. 임명제 교육감의 경우, 학부모나 학생을 주목하기 보다는 임명권자의 눈치를 보았던 것을 우리는 잘 안다. 또 임명제 교육감 시절의 수 많은 교육비리를 알고 있다.

이미 학부모와 시민들은 선출제 교육감 시대를 경험했다. 또 다시 교육부장관이 임명하는 교육감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마지막으로 세종교육 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혼자서 걷는 열 걸음보다 열 명이 같이 걷는 한걸음이 훨씬 더 힘이 있다 생각한다. 세종시가 교육중심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청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함이 많다. 세종시민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 이 자리를 빌려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

또한, ‘학생들이 앉는 의자부터 바꾸겠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그 무엇보다 먼저 생각하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앞으로 약속을 잘 지키는지, 제대로 교육감 역할을 하는지 지켜봐 주고, 다시 한 번 변함없는 시민 여러분의 세종교육에 대한 사랑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세종/김덕용기자 8658811@dailycc.net

 

최교진은 누구인가

▲1953년 충남 보령 태생

▲서울 경동고 졸업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졸업(학사)

▲목원대 행정학 석사

 

◇경력

▲대천여중 교사(1981년~1984년)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의장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장

▲강경여중 교사(1988년~1989년)

▲전교조 충남지부장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부여 세도중 교사(1998년~200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상임위원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한국토지공사 감사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대전통일교육협의회 회장, 대전통일교육센터 이사장

▲대전충남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이사장

▲충남장학회 상임이사

▲(현)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현)한국교육복지포럼 공동대표

▲(현)충남교육연구소 이사

▲(현)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상훈

▲2007년 대통령 표창

▲2007년 통일부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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