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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필승 코리아~ 오 건강 코리아” 월드컵 건강하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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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6.19 18:37
  • 기자명 By. 김형중 기자
▲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장동식 교수

전 세계인들의 축제 월드컵이 2주차에 접어들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러시아전 경기에서 이른 밤부터 아침까지 이어진 마라톤 길거리 응원에 참여한 직장인 김 모씨(30세)는 다음날 부족한 수면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다. 또 대학생 박모군(24)은 응원으로 목이 부었다. 전 국민이 즐기고있는 월드컵 축제, 하지만 이처럼 평상시의 생활 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많아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건강한 월드컵을 즐기는 방법을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시영 교수와 이비인후과 장동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TV 시청시 주위 어둡게…눈의 피로 줄여

30분 이내의 ‘낮잠’으로 피로를 풀어야

목이 쉰 증상 2~3주 계속‘성대폴립’의심

▲밤샘 TV시청, 불면증과 만성피로까지 올수도

-이번 월드컵은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과 12시간의 시차 때문에 한국의 첫 상대인 러시아와의 경기가 지난 18일 아침 7시에 시작된 것을 비롯, 알제리와 벨기에와의 경기는 각각 새벽 4시, 5시에 열리는 등 한국의 경기와 세계 최고 선수들의 현란한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는 밤잠을 설쳐야 한다. 경기를 녹화해 두었다가 일찍 귀가해 보면 좋겠지만 그것을 생방송에 비하랴! 이로 인해 수면 리듬이 깨져 불면증 및 피로까지 겹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시영 교수는 “아침에 끝나는 경기는 경기 종료 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출근을 하게 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바로 출근하기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방송 내내 긴장했던 몸과 정신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새벽 4시와 5시에 시작되는 알제리와 벨기에전의 경우에는 미리 자두는 것이 가장 좋으며, 혹 그 시간까지 TV시청을 하며 기다린다면 간접 조명을 쓰거나 조명을 약간 어둡게 해서 눈의 피로를 줄이는 것이 덜 피로해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시영 교수
▲하프타임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쉬자!

-수면은 하루에 최소 5시간 정도 취해야 하는데 잠이 부족하게 되면 두뇌활동이 둔화되고 분석력, 사고력, 기억력 등이 저하돼 아이디어 개발이나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하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위험한 환경의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밤샘 TV시청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밤샘 TV시청으로 인한 수면부족은 피로를 몰고 오기도 하는데 바로 풀지 못하고 무리를 계속 하게 되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피로를 푸는 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최고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30분 이내의 낮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철분이 많은 음식과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 등을 섭취하고 명상이나 복식 호흡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바른 자세로 TV시청을 하는 것도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소파나 의자에 허리를 밀착시키고 윗몸에 힘을 뺀 편안한 상태에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하프타임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2m 이상 거리를 두고 TV를 시청해야 한다. TV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두고 광고 시간에는 눈을 쉬게 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창 밖 풍경이나 그림, 달력 등을 보면서 눈의 조절 작용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

 

▲목이 쉰 증상 2~3주 계속되면 성대 폴립·결절 의심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대다수의 국민들은 태극전사들의 플레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거리로 나와 응원을 하거나, 집에서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칠 것이다. 목청껏 소리 높여 외치는 응원은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지만, 길게는 2시간 이상 계속되는 응원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응원 다음날 쉰 목소리를 내거나, 아예 목소리조차 안 나오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오랜 시간 과도하게 소리를 지를 경우 성대의 심한 마찰로 후두에 염증이나 외상 등이 생기는 급성 후두염이나 성대를 움직이는 근육의 신경 장애, 그리고 발성기관의 과로 등이 생기기 쉬워 목이 쉬거나(애성), 목이 잠기게 되는 등 병적인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이때 쉬고 꺼칠하며 바람 새는 듯한 목소리가 나는 것은 지나치게 목을 많이 사용해 부종이나 미세 출혈이 생겼기 때문이며, 목에 힘을 주어 쥐어짜는 듯한 거친 목소리는 후두근이 지나치게 긴장 수축한 것으로 후두근육의 잘못된 사용이 원인이다. 물론 목소리가 변했을 때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치료방법은 성대를 쉬게 하는 것이다.

즉 가능한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특히 장시간 말하거나 큰 소리, 극단적인 고저음, 습관적인 헛기침은 하지 않도록 하며, 감기 등으로 인한 기침은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장동식 교수는 “불가피하게 음성 장애가 왔을 때에는 술, 커피, 담배 등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셔 목의 점막을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목이 쉰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을 때, 심한 목소리의 변화가 있을 때, 목의 이물감이나 통증이 지속될 때는 단순한 후두염인지 혹은 성대에 결절이나 폴립(물혹)이 생겼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김형중 기자 khj9691@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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