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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고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 열정적으로 뛰겠다

‘시민가치·경제우선·통합지향’ 목표로 시정 운영
재래시장 영향평가 등 대전시립병원 임기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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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6.15 19:14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세월호 참사 정국으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던 가운데서도 앞으로 4년간 지방정부를 이끌어나갈 지역일꾼을 뽑는 6·4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신중을 기하고 꼼꼼히 후보들을 살펴 선택된 충청권 지역일꾼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그들이 이끌어 나갈 정책 방향과 비젼을 살펴봄으로서 우리지역의 4년 후를 예견해 보고자 당선자들의 식견과 비젼, 정책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대전광역시장에 당선된 권선택 시장 당선인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 먼저 당선을 축하한다. 앞으로 4년 간 대전시정을 잘 펴서 시민들이 재임기간 내내 행복해 하고 권 당선자께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시길 기대해 본다. ‘20년 만에 선출된 민주세력 첫 대전시장’ 이 됐다. 이번 선거를 요약한다면?

-이번선거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20년 만에 민주진영의 후보가 처음으로 대전시장에 당선된 것이고 둘째 선진당 등 지역기반 정당 없이 1대1, 양당구도로 치러진 선거라는 점이다. 셋째는 여전히 집권여당의 후보는 대전시장에 당선되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이번 선거에서도 깨지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민주진영 대전시장은 지방자치 20년만에 제가 처음이다.

선동적인 정치가나 구태의연한 행정가가 아니라, 정도와 원칙이 있는 사람, 진정성이 있는 사람,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 등 선택 기준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민주진영의 후보인 저를 대전시장으로 만들어 줬다.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대전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 일부언론에서는 이번선거에서 역전만루홈런의 주인공이라고도 소개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뒤지다가 선거에서 이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점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지난해 말 여론조사 7%에서 시작했다. 여론조사는 우리사회 의식의 척도이기는 하지만 정치에서는 숫자에 불과하다. 바닥 민심은 분명 반 새누리당임에도 여론조사 지지도는 낮게 나와 당원이나 선거운동원들을 힘들게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큰 의미 부여는 하지 않았다. 단지 추세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행히 오르는 추세였기에 승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숫자로 나타나는 여론조사는 졌지만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시민의 마음은 얻고 있었기에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 12년 만에 대전시청에 입성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심정은 어떤가?

-12년 전 행정부시장을 마지막으로 시청을 떠났다. 시청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12년이 걸린 것 같다. 하지만 시청을 떠나 청와대 비서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시장으로 시청으로 다시 돌아온 것에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국회의원은 민의를 읽어 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시장은 민의를 집행해야 한다. 집행은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고 역사속에 남는 것은 물론, 하나의 정책결정이 시민 삶에 주는 영향이 크기에 보다 신중하고 경청할 생각이다. 경청하고 소통하며, 시민들과 공감하겠다. 소통 속에서 많은 의견 나눌 수 있고 대안도 나올 수 있다. 그런 점에 중점 두고 시정을 운영하겠다.

 

▲ 대전 현안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권선택 당선인께서 제시한 공약과 시정 목표에 대해 말씀 좀 해주죠.

-지방자치 20년 만에 대전에서 처음으로 민주진영의 세력이 대전시장이 됐다. 민주진영의 첫 번째 대전시장이라는 의미를 잊지 않겠다. 선거기간 여러 번 밝혔듯이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사람중심 가치는 시정의 기본 좌표가 될 것이다.

사람중심의 시정이라는 것은 힘없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시정,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시정, 열린 마음으로 시정을 이끌 생각이다. 또 시민들이 꼬박꼬박 낸 세금을 시민들이 아깝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겠다.

●시정은 크게 3가지 목표로 운영된다.

첫 번째 ‘시민가치’. 선거기간 동안 시민 중심의 공약을 내세웠고 시민이 주인 되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민선 6기의 시정 방향도 시민, 즉 사람을 중심에 두겠다.

두 번째 경제우선. 아무리 인간성을 존중하는 바탕의 시정을 펴더라도 경제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시민들의 삶이 어렵다. 때문에 과학벨트 등 대전의 성장동력에도 신경 쓸 것이다. 기업유치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통합지향이다.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 갈등이 많다.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는 ‘시민행복위원회’에서 통합을 의제로 삼을 것이다.

대전발전이란 명제아래서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세력다툼 역시 있을 수 없다. 시민행복위에서 시민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용광로 같이 뜨겁고 열정적인 시장이 되겠다.

 

▲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시정이 있다면 무엇인가?

-선거기간 약속했던 많은 공약들 가운데 최우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민이 결정하는 시정(市政)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전은 시민생활과 밀접한 정책추진을 놓고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고 있다. 국제과학 과학비즈니스벨트, 도시철도 2호선 논란, 대전엑스포 사이언스센터 조성 등 대전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 대부분은 시민과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시민의 뜻이 먼저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 ‘시정행복위원회’이다. 시민이 대전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 소통의 열린 행정을 만들어가겠다.

이를 위한 가시적인 방안으로 시장집무실 옆에 ‘시민 경청실’을 만들어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해 공감하는 시정을 펴겠다.

무엇보다 획일화 된 행정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시장이 갖고 있는 권한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직접 시민이 참여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 세월호 참사 뒤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 당선인도 안정 관련 공약을 많이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안전은 구호만 나열해선 되지 않는다. 실행이 중요한데,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과 시스템 문제, 시민의식 등 세 가지 관점에서 공약한 것이 ‘어깨동무프로젝트’다.

어깨동무프로젝트는 같이 어울려서 공조하는 틀을 만든다는 것이다. 일단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대전에서도 안전 기능이 분산돼 있는데 통합해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시킬 것인지 등 기초적 작업을 통해 시스템에 부족한 것을 보완하겠다.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에 인력계획, 장비계획을 다시 따져서 예산 등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

대전에는 정부청사가 있다. 이곳과 다양한 협의를 통해 공조체제를 갖추겠다. 안전에 관해서는 대전이 생활체험학습현장 도시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지난 시정에서 무리한 추진으로 비판을 받던 유니온스퀘어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파악을 더 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기각된 사안을 다시 추진해야 하는가? 등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 다만 대기업 특혜문제가 불거져 공공시설을 확보하는 쪽으로 검토를 해야 한다. 현재 발전연수원 이전 계획이 만들어져 있다. 이것과 더불어 공공기능을 더 확보해야 한다.

더불어 민간기업이 들어오더라도 특혜 의혹은 해결해야한다. 이와 더불어 구도심 재래상권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재래시장 영향평가 등을 진행하겠다.

 

▲ 도안호수공원은 어떻게 개발되나?

-도안호수공원은 친환경 지속가능한 도시, 벌과 나비,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대전을 만들어 현세대를 넘어서 미래세대에게 높은 삶의 질을 물려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도안호수공원은 ‘갑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구성할 계획이다.

공원의 일부를 유기농 도시농업 단지로 조성하고 시민참여로 공원을 활용. 도시농업 확대와 유기농산물 생산 및 판매로 생산성을 높이겠다.

 

▲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민선 5기에 사업이 시작됐다, 민선 6기에 어떻게 이어 받을 계획인가?

-이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소통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다. 언론에서는 과학보다 수익성 위주라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과연 그런지 따져봐야 한다.

대전시의 계획에 따르면 사이언스콤플렉스의 많은 부분이 놀이시설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민간기업도 수익을 내기 위해 과학보다는 상업성에 더 중점을 둘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과학이 주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상업기능에 앞서 과학기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대전시립병원 설립도 공약이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시립병원 설립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공약이다. 염홍철 시장 때 이미 공약한 것이며 지난 2월 건립이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나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임기 중에 기공식을 할 수 있도록 꼭 추진하겠다.

병원 터는 동구청사로 바꾼 뒤 시립병원 설립에 어려움이 있었다.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동구지역에 시립병원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건립추진위를 구성해 대전에 맞는 모델, 재원조달방안 등에 대해 입체적으로 고민하겠다.

 

▲ 엑스포 재창조사업과 관련해서는?

-과학벨트는 대전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사업이다. 시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국가사업인 만큼 정부의 예산이 뒤따라야 한다. 대전시민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중앙정부에 할 말은 하겠다. 예를 들어 대전시에 500억원의 국비 주기로 했는데 안주고 있다. 어떻게 하려는지 의지가 안 보인다. 시장으로서 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대통령에게도 이야기하겠다. 장관들, 정치권도 만나겠다. 초당적으로 국회의원들이 협력해야 한다. 그런 협력구도를 만들겠다.

선치영기자 sunab-46@dailycc.net

권선택은 누구인가

 

▲1955년 대전시 중구 목달동 태생

▲1967년 대전 산서초등학교, 1971년 충남중학교, 1974년 대전고등학교 졸업

▲1978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

▲대학에 재학 중 만 21살의 나이에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

▲1978년 충남도청 첫 근무

▲내무부 기획관리실 근무, 대통령 인사비서관 지냄.

▲1995년에 대전시 기획실장으로 발령

▲1999년에 대전시 정부부시장과 행정부시장을 지냄

▲2002년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2003년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끝으로 공직 마침.

▲2004년 열린우리당으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

▲2008년 18대 국회의원 당선.

▲2012년 19대 국회의원 낙선

▲2014년 대전광역시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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