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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고양이 목에 방울 달 후보가 없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민선 6기로 넘기라 면서 염 시장을 설득한 후보는 단 한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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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2.06 18:15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 선 치 영 정치행정부장

대전시장 선거전에서 가장 큰 정책 이슈로 떠오른 ‘도시철도2호선 건설’문제에 있어 여·야 각당의 후보군들은 각자의 해법으로 의견개진을 통해 이견을 제시하며 민선 6기로 넘겨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민선5기 임기가 4개월여 남은 염홍철 대전시장은 임기 중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하고 추진의 기본 틀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먼저 시장 출마 행보를 걷고 있는 새누리당 박성효 국회의원은 시민 공론화 과정을 더 거치고 재정문제 등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성이 있어 민선6기로의 이관을 제시했다.

도시철도2호선 건설에 가장 큰 대립각을 세우며 일본을 방문해 지하철 등 다양한 대중교통을 체험한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충청권광역철도사업의 재원조달 문제와 투명하지 못한 정책결정과정을 지적하며 오는 10월경 예비타당성검토 통과 후 2호선 정책결정이 이뤄져야한다고 나섰다.

아울러 나머지 새누리당 후보군인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과 이양희 전 의원 역시 지하철이라는 기본원칙에 따라 지하화를 주장하고 육동일 충남대 교수 또한 민선 6기에 시민적 동의를 다시 구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의 권선택 전 의원도 2호선을 1호선의 노선을 일부 공동 활용하고 나머지는 지상노면방식(트램)으로 건설해 대덕구나 관저지구 등과 같은 교통소외지역을 연계하는 방식인 ‘도시철도 하나로’ 를 제안했다.

결국 어떤 해법을 찾더라도 민선 6기로 넘겨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형국이다.

유일하게 이재선 전 의원만이 염 시장 임기 내에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하고 올해 안에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모든 의견개진과 해법, 이견들이 염 시장이 임기 중 건설방식을 결정하고 추진한다면 무용지물 내지 원점으로 돌아가 시간과 재정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염홍철 시장이 민선 5기 본인의 공약인 ‘도시철도2호선’의 정책결정을 통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려는 의지를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장후보들이 민선 6기로의 이관을 원하면서도 정작 당사자인 염 시장을 찾아가 ‘도시철도2호선 건설’을 민선6기로 넘겨야하는 명백한 이유, 그에 따른 해법을 제시하며 염 시장을 설득한 후보는 단 한명도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적인 역학관계가 바로 그것, 염 시장의 심기를 건드려 불편한 관계가 형성돼 혹시나 모를 묵시적인 지원·대상에서 제외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아니면 내심 ‘질타’던 ‘칭송’이던 염 시장 선에서 마무리가 되길 은근히 기대하는 ‘총대 메기 싫은 속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전시민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고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직시해야 할 것은 당신들을 선택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대전 시민들’임을 직시해야 한다.

‘도시철도2호선’은 시민의 발을 만드는 것으로 특정한 위정자를 위함이 아닌 대전의 교통 백년대계를 위한 일임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임을 명심하자.

“이제 어떤 후보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러 갈 것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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