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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슈퍼 노파 실종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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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2.26 18: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홀로 슈퍼를 운영하다 행방불명된 노파실종사건이 발생 한달째를 넘기고 있지만 뚜렷한 실마리가 나오지 않아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할머니가 거주하던 슈퍼도 불에 타 국과수에서 정밀감식을 벌였지만 전소된 상태로 화인을 밝히기가 어려워 경찰 수사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 서천군 종천면에서 홀로 슈퍼를 운영하던 할머니 A씨(75)가 사라진 것이 확인된 것은 지난달 24일 오전 6시30분께. A씨의 슈퍼에서 불이 나는 것을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 출동에 나선 소방대원과 경찰이 진화한 뒤 할머니를 찾았으나 감쪽같이 사라졌다.

만에 하나 불에 질식해 숨졌더라면 사체라도 발견돼야 하나 화재 현장에는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인근 마을에 대한 탐문수사를 통해 화재 이틀전인 22일 오후까지 할머니를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인 23일, 슈퍼에 불이 나던 24일 오전까지 할머니는 더 이상 목격되지 않고 모습을 감췄다.

경찰은 범죄은폐에 의한 방화 등을 염두해 두고 현장 감식을 벌였지만 난방기와 가전제품 등 많은 전자제품 사용, 낡은 가옥, 전소로 인한 현장훼손 등으로 된 정확한 화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또 A씨의 통화내역 분석에서도 아무런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고 실종직후부터 많은 경찰력을 동원, 사고 현장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할머니의 행방을 찾는데 실패했다.

특히 A씨의 집이 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도로변에 위치, 늦은 밤 시간대나 이른 아침에는 부락민들과의 접촉이 많지 않아 목격자 확보도 쉽지 않고 A씨의 얼굴이 담긴 전단지도 제작했지만 효과가 없다.

경찰은 “A씨의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에서 특별히 원한을 지거나 앙심을 품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마을과 인근 야산도 집중수색을 벌였지만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에 장기간 외출을 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는 아들 등 친척 집에 다녀와도 며칠씩 집을 비우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와 납치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 인근 야산까지 수색에 나섰지만 A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수사 관계자는 “교통사고나 야산에서 실족으로 인한 사고 등으로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효과는 없었다”며 “납치 등 범행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파를 상대로 한 범죄자에 대해서도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탐문수사는 물론 일대에 대한 수색도 지속적으로 추진,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천/신준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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