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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서민들의 소박한 바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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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1.23 17:40
  • 기자명 By. 김형중 기자
▲ 김 형 중 편집국 부국장

최근 의술의 발달로 수명이 많이 길어졌다. 암만 걸리지 않는다면 여성은 80을 넘기는 것이 수월해졌다. 남성들도 어지간하면 70을 넘긴다.

따라서 노후생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하고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사회적인 파장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누구나 굵고 길게 멋있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최근의 물가나 여러 가지 사회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고민스럽다.

각종 보험사에서는 연금보험이니 종신보험이니 하면서 노후를 설계하라고 꼬드긴다. 여유가 좀 있는 친구들은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면서 노후를 설계하고 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는 부동산에 투자는커녕 하루하루 살길이 걱정인 서민들에게는 무주공산이니, 무엇이 우선인지 헷갈리는 세상이다.

서민들의 삶을 옥죄는 훼방꾼들은 제법 많다. 최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암보다도 더 무서운 기세다. 스트레스는 암의 최대의 적이다.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기를 써보지만 어렵다. 상황이 그렇지 않다. 가까이에는 먼 당신인 서민물가와 각종 불안한 사회가 미쳐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거시적인 경제적인 상황을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재정건전화 및 정부부채한도 협상시한이 2월안으로 연기된 만큼 잠재적인 불안요소를 안고 잇다. 중국은 7%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일본은 양적완화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 제한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하지만 저금리 정책으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적으로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1%올랐다.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1%안팎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저물가와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올 정도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요금을 올해 평균 5.8%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코카콜라 음료는 1일부로 31개 음료 제춤의 출고가를 6.5%인상했다. 파리바게뜨는 취급품목의 1/3을 평균 7.3% 올릴 예정이다.

그리고 이미 작년에 전기요금 평균 5.4%, 택시 기본료가 2300원에서 2800원으로, 초코파이 등 오리온 6개 제품 평균 11.8%, 해태제과 7개 제품 8.7%.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등의 우유와 유제품 가격은 7%정도 올랐다.

치솟은 전세값을 구지 들먹이지 않아도, 집에서 전기, 가스를 써야 하고 아기들 우유와 과자를 사줘야 하는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빡빡해질 전망이다. 소위 생활물가, 장바구니 물가는 당국의 발표와 궤리가 크다. 의지박약한 흡연자로서, 그렇게 오르길 기다렸던 담배값은 그대로인 채 말이다.

설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민들의 스트레스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나 대전,세종,충남·북 지자체에서는 설 물가를 잡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박근혜정부는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오락가락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물가가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물가관리에 성공하지 못한 정부가 아직도 성장의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선거의 해이고 선거의 중요 무기는 경제성적표다. 안철수신당이 등장하면서 3파전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번 설 연휴는 정치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저마다 다른 생각으로 민심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경제성적은 물가로 가늠되고 민심은 물가와 전세대란에 무척 민감하다. 요즘 더욱 그래졌다. 정치권도 부쩍 관심을 보인다. 선거 때문일게다. 낙제점 경제성적으로는 민심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때나 어느 나라나 공통적으로 통하는 정설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멋있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민들의 조그만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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