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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첩] 15년전 억울한 죽음 밝혀냈다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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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1.06 18:43
  • 기자명 By. 강재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예고된 대로 6일 오전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본격적인 공약실행을 위한 국정구상 발표와 함께 모처럼 언론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후 첫 기자회견 및 신년 정국구상 발표에서, 통일시대를 대비할 것과 대일관계 등 폭넓은 국내외 현안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한 소견을 가감없이 밝혔다.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힌 대목이나, “통일은 대박이다”며 남북 통일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설맞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한 것은 눈에 띄는 부분.

조국근대화에 초석을 놓았던 선친이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통해 이루었던 것을 상기시키듯, 박 대통령은 이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밝히고,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경제의 체질개선을 이끌어 내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면서 그는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 정책 대신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한 경제체질 개선, 수출 활성화 대신 내수와 수출의 균형 등을 강조하며 집권 2년차를 서민경제 안정화와 경제활성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당초 야권 등 국민 일각에서 ‘소통의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듯 소통의 개념과 전제에 대해 애써 설명했는가 하면 “비정상적관행 원칙대응을 ‘소통안돼서 그렇다’ 말하는건 잘못”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취임후 첫 회견인데다 그간의 불통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장장

80여분간의 회견시간에도 불구하고 과연 불통논란을 말끔히 씻어내는데 기여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정말 눈에 띈 부분은 있다. 15년전 사망한 여대생의 아버지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민원을 보냈는데, 이전 정부에서는 형식적 답만을 보냈지만 새 정부는 이를 다시 조사해 15년 만에 범인을 검거, 죽은 딸의 억울함을 풀어줬다는 에피소드 한 대목이다.

그의 말대로, 아직 국민이 보기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앞으로 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노력해나가겠다는 자세는 중요하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처럼, 정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어둔 구석을 밝히고 배려해나가는 ‘나랏님’의 자세는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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