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K-water사장은 신년인터뷰를 통해 국내 유일의 물 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100년 비전을 제시했다.
최사장은 경영혁신을 통한 부채감소,신사업모델 창출,고객 눈높이에 맞춘 투명한공기업 실현에 역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 <편집자註>
▲ 갑오년 청말띠해를 맞아 새 비전을 제시해달라.
지난 한 해, K-water는 내·외부의 수많은 도전 속에서도 국내 유일의 물 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알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4년 올해, 우리 K-water는 녹록치 않은 도전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과 수도 등 주력사업의 정체 속에 국책사업의 성과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등을 통하여 획기적인 부채 감축과 경영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K-water는 12개 부채과다 중점관리 대상기관 중 하나로 선정되어, 부채 증가 및 방만 경영에 대한 규제 강화와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와 사, 간부와 직원, 본사와 현장 모두가 힘을 합쳐 이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당면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K-water가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합니다.
▲ ‘SMART 新경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의 미션을 완수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 수개월간 전 직원의 소통과 참여 속에 지혜를 모아 완성한 100년 K-water를 향한 ‘SMART 新경영’, “Smart K-water, Start 2014”를 선언합니다!
‘SMART 新경영’을 중심으로,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물관리의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바꾸어 미래형 물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을 목표로 했던 기존의 물 관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인체에 건강한 물 공급’으로 물관리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이 필합니다.
지금까지의 수처리 공정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면, 향후 물 관리는 몸에 이로운 미네랄 등을 잘 보존하고 개선하는 처리공정과 공급시스템으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원수에서 수도꼭지까지’ ICT를 활용한 Smart Water Grid 실현으로 물 공급 전 과정에서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를 가정에서 국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선진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그동안 계속된 물 문제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유역의 발원점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른 바 ‘유역단위의 통합물관리 체계’로 바꾸어 나가는 데에도 K-water가 앞장서야 합니다.
다른 물관리 기관과의 체계적인 협력도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고, 하천 내 다양한 물 관련 시설의 연계운영을 모색하며, 물관리를 위한 조사기능도 더욱 강화해서 보다 정확한 자료를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수리권 및 상·하류 간 협력 문제, 거버넌스 구축 등에 대해서도 선진국 수준으로 제도를 정비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댐 건설도 지역민이 원하는 사업만 실시할 것입니다.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NGO, 전문가 등과 적극적으로 공감하여 새로운 댐 건설의 Process를 형성하며, 新사업모델을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거버넌스 역량과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국민 물복지를 실현하는 물 안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도서지역, 농촌지역 등 수량과 수질 소외지역에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풍부하게 공급하여 지역 간 물 서비스에 대한 형평성을 제고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물복지를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경험을 통해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나 단수사고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위기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위기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위기에 강한 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객 눈높이 경영에 역점을 두고 투명한 공기업을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고객, 이해관계자, 국민의 이해와 협력 없이는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함께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 및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 해야 합니다.
경영전반에 걸친 자구노력과 불합리한 관행 개선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4대강 투자비 회수방안 등 정책지원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K-water 가족 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롭게 닻을 올린 100년 K-water의 희망찬 청사진, ‘SMART 新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고, 목표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 모두 열린 마음으로 힘을 모아 각자의 역할에 열과 성을 다하여 주기 바랍니다.
경영진과 부서장은 명확한 미래비전 제시와 함께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직원들은 K-water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벽 없는 소통을 통한 팀워크를 발휘하여 K-water의 비전을 실현해 주기를 바랍니다.
K-water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의 소통과 참여로 만들어 낸 ‘SMART 新경영’을 나침반으로 삼아 한 마음 한 뜻으로 변화와 도전의 파고를 헤쳐 나간다면, 글로벌 물 전문기업, 100년 K-water의 밝은 미래는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희망찬 갑오년 새해,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청마(靑馬)처럼 우리도 100년 K-water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