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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각 ...정치행정부장 선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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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2.19 14:24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안철수, 분열인가, 새정치 탄생인가!

안철수 의원이 금배지를 단 후 빠른 창당을 종용하는 의견을 뒤로하고 ‘연구소’를 통해 차분히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전국 지역단위의 실행위원을 확보, 전국적인 조직기반을 형성한 후 얼마 전 창당을 위한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설립,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그가 보여줬던 결정력 부재, 강력한 돌파력 부재 등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기존 정치세력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던 국민들이 커다란 실망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결국 변화와 개혁을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안철수 의원은 현재까지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살펴볼 때 제3세력의 필요성이 절실하기도 했지만 그 세력이 성공을 거두고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단 사례가 별로 없음도 부인할 수 없다. 고 정주영, 박찬종, 문국현 등이 그들이다. 그나마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김종필, 이인제 등이 20년 넘게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그들 역시 정치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들은 모두 개인 인물위주의 정당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결국 개인의 인기여하에 따라 정당의 존폐가 결정되는 구조다.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안철수의 실체가 아직까지 확연히 드러나지 않은 것은 어찌보면 다행스러울 수도 있다.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던 국민들의 기대감이 지난 대선을 통해 일찌감치 무너졌다면 허탈함과 동시에 또 다른 기대거리를 찾기 위해 정렬을 낭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대 정치흐름에서 제3세력의 등장은 대부분 대통령 선거를 몇 개월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반짝 특수를 누리려다 실패 후 사라졌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철수에 대한 기대감도 결과를 확언할 수는 없지만 지난 대선 후 존재감이 사라졌을 수도 있다. 다행인지 필연인지 대선 후에도 안철수에 대한 기대가 수그러들지 않고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앞으로 2년, 길게는 4년 후에야 평가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안철수의 파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내년 2월경 ‘새정치추진위원회’를 통해 창당을 하고 ‘안철수 신당’으로 6월 지방선거에 전국적으로 참여, 놀랄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전국세력화의 기틀을 마련한 후 곧 이은 7월30일, 10여 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최소한의 의석을 확보하면 ‘새정치’에 뜻을 함께하는 여·야의 현역 의원들이 대거 합류해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시기가 오면 총선을 치르기도 전에 원내교섭단체(20석)이상의 현역의원이 확보된 상황에서 총선을 치러 원내 제1당, 아니면 최소한 제1야당이 될 수도 있다는 야심찬 결과를 예측한다.

아름다운 예상 시나리오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절대 간과해서는 않될 대목이 있다.

대선을 치르기 전 휘몰아쳤던 안철수 개인의 인기가 대선 후에도 크게 줄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를 계속되는 ‘안철수의 인기’로 해석해서는 결코 안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에 느끼는 기대감 상실,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지 못하고 정쟁을 일삼는 제1야당에 대한 불신 등이 특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대안 없이 자연스레 안철수로 향할 뿐이라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

‘양질의 이삭줍기’가 됐든 ‘헌 정치인’이 됐든 안철수가 말하는 ‘국민을 위한 새정치’라는 큰 틀이 흔들지 않고 진정 국민을 위해 새롭게 탄생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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