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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보정치 10년을 열어 가겠다"

천호선 진보정의당 당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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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7.14 16:06
  • 기자명 By. 이상문 기자
▲ 천호선 진보정의당 당대표 후보

참여정부의 대변인 이었던 천호선 진보정의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유세를 위해 대전을 방문해 충청신문과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진보정의당은 14일 서울 합동유세를 끝으로 신임 지도부 선출과 새로운 당명을 15일에서 20일까지 온라인과 현장투표를 거쳐 오는 21일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장에서 제2의 창당을 선포한다.

▲질문- 진보정의당은 다양한 세력이 모여 있고, 심상정 의원 같은 유력인사도 있는데, 어떻게 단독 출마를 하게 된 건가?

지난해 진보정당과 진보정치가 국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진보의 폐해를 극복하고 서민을 위해 성실하게 봉사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진보정의당이 출발을 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단지 작년에 보여주었던 모습 패권주의, 진보의 독선과 패권을 극복하는 것에 머무르면 안되고 혁신 해야한다.

지난 진보정치 10년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정치개혁에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자산은 승계하면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치 10년을 열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당은 7월 20일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데, 임기 2년의 대표가 아니고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새로운 진보정치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정통적인 진보정치세력이 아닌 저 같은 사람이 진보정당의 대표를 맞는 것이 진보정치의 혁신의 계기의 상징이 될 것이다. 오랫동안 진보정치를 해온 분들이 공감하고 동의하고 격려해줘 단독으로 출마하게 됐다.

▲질문-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진보정치세력이 쇠퇴하고 있는 느낌인데, 진보정의당은 진보정치세력 복원을 위한 어떤 노력과 혁신을 진행하고 있는지?

진보정치의 폐해중 하나가 우리만 옳다는 독선이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무시해도 된다는 패권주의가 있다. 이것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내용이다.

그러나 진보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많은 의문과 질문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좋은데 대기업 노동자의 이익에 편향된 것이 아닌지, 남북관계 평화를 위해 공존하겠다는 정책은 옳지만 북한에 대한 문제제기를 소홀히 해온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진보정치의 문화가 너무나 폐쇄적이라서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막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하며, 그런 문제를 극복한 새로운 진보정당이 돼야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정의당은 지난 6월13일 ‘진보정치 혁신을 위한 7가지 국민과의 약속’을 통해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을 평화의 파트너, 통일의 상대로 존중하지만 인권문제나 핵문제에 대해 그때그때 비판해 나갈 것을 약속했고, 노동문제도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노동자의 정치적 역할을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과거보다 광범위한 노동자를 대변하고, 특히 조직하지도 못하고 당당히 맞서지도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더 열심히 대변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그런 약속을 발표했고 그것이 혁신을 위한 발판을 놓은 것이라면, 오는 7월20일 새로운 지도부를 뽑으며 본격적인 혁신이 추진 되는 것이다.

또한 당명도 ‘진보’를 빼고 ‘정의당, 사회민주당, 민들레당’ 중 하나를 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대표도 새로 뽑고 당명도 바꿈으로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진보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

▲질문- 진보정의당의 인지도는 아주 낮아 진보정의당이 의미 있는 정치 세력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는데?

여론조사에서 우리당의 지지도가 1~2% 정도 나오고 있다. 우리당은 진보정치의 자산을 계승할 것이지만 그것은 아직 장부(금고)속에 들어 있다.

앞서 말한 혁신을 과감하게 추진 할 때만 그 자산이 현금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 우리당의 지지율은 0%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에 진보정치의 다양한 세력들이 모여있다. 우리당이 비록 작지만 성공하게 되면 정통진보세력뿐만 아니라 진보자유주의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큰 정당으로 발전 할 가능성을 내포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 혁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질문- 최근 언론보도에서 안철수 신당과 관계설이 있는데 ?

우리당은 당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과 상황이 요구한다면 다른 야권세력과 연대할 수 있지만 통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우리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세력과 등거리 전략이다. 어는 누구와도 또 두 세력과 함께 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정책과 야권 혁신의 전망이 보다 가까운 세력과 먼저 연대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연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열어 놓고 있다.

▲질문- 이번에 진보정의당이란 당명을 改名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 그 중 “사회민주당”에 논란이 있는데..?

정의당, 사회민주당, 민들레당 세개의 당명이 경쟁하고 있다. ‘사회민주당’ 당명은 매력적이지만 국민들 사이에 오해를 있기에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당명이다. 단독대표후보이기에 어떤 당명이 되던 수용해서 당대표를 수행해야 한다. 당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당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당명이 결정되면 수용하고 당대표를 수행할 것 이다.

▲질문- 진보정의당이 “중소상공인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데?

이명박 정부이후 대기업과 유통재벌이 골목상권까지 점령해 버렸다. 우리당은 올해 초부터 당직자들이 관련법규를 공부를 하고 ‘15443282(상인빨리)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활동해 왔다. 그리고 영세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하고 이를 기초로 국회에서 입법을 주도하고 있다. 이사업에 중점을 두는 이유 중 하나는 좁은 의미의 노동자만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힘이 없는 힘없는 모든 ‘乙’을 대변하겠다는 우리당의 혁신의 방향을 상징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질문-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기초과학원을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설립하기로 협약을 통해 원안을 변경했는데?

과학기술의 발전은 대한민국 미래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원을 대전시와 미래부와 협약으로 원안을 수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가청사진을 해당 지역들과 여러 기관, 시민과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고 원안을 수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질문- 원자력연구원 내에 한국원자력연료(주)가 핵연료 공장 증설문제로 주민과 마찰이 있는데, 도심 한복판에 이러한 핵관련 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많은 주민들이 대전에 핵시설이 있는 걸 모르는 것 같다.

핵시설은 안전이 최우선 고려되야 하고, 안전하다 해도 핵시설은 주민과 소통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한다. 현재 공장증설도 인근 주민뿐만 아니고 대전시민 모두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행정기관인 대전시와 유성구는 적극적인 자세로 핵관련시설에 대처해야 한다.

▲질문- 내년 지방선거 준비 사항에 대해 ?

우리당은 국회의원이 5명 밖에 안되는 작은 정당이다. 제가 내세운 슬로건은 ‘작지만 강한 현대적인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년 지방 선거에서 우리는 큰 욕심을 갖고 있지 않다. 내년 지방선거에 많은 후보를 낼 수 없지만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훈련되고 검증된 좋은 후보를 내려고 한다.

▲질문- 지금 생각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은?

노무현대통령은 역사속의 인물이 됐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정서적 공감을 가지고 있는 세력들이 그동안 비전과 계획이 추상적이었다. 이 세력들의 보다 중요한 역할은 노무현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을 정치, 시민사회에서 구체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이제 비전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고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힘과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당은 진보정치의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사랑을 다시 받고자한다. 저희들이 부족한 것은 많지만 진보정치가 없는 대한민국 정치도 국민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충청. 대전시민들의 많은 질책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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