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한식 세종시장, ‘세계적 명품도시’ 꿈 꾼다

정주여건 공사 차질 없이 진행·전체 공정률50% 상회
입주계획 따라 단계별 노선조정·대중교통 수단 확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06.30 17:33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

세종시가 수정안 논란 등 우역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해 7월1일 대한민국 17번째 특별자치시로 출범했다.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가 어느덧 1년이라는 세월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하지만 출범초기의 큰 기대와는 달리 지금의 세종 시는 제정부족 등으로 인한 사업차질, 단층 제 행정체제로 인한 업무과다, 인력 부족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난제, 세종시의 걸림돌이 되면서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세종시의 일련의 과제와 청사진에 대해 출범1년을 맞아 유한식 초대시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초대시장으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1주년을 맞는 소감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세종시 출범에 한없이 기뻐하고 가슴 벅차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출범 1주년을 맞았습니다.

우선, 세종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신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초대시장으로서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20대 명품도시’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출범 1주년을 맞은 세종특별자치시는 어떤 곳이고 대한민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인지 설명해 주세요.

세종특별자치시는 참여정부에서 시작돼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실현이라는 철학으로 세종시 특별법이 만들어져 탄생한 대한민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입니다.

세종시가 만들어지기까지 위헌판결, 원안과 수정안 논란 등이 국가의 핫이슈로 부각되며 10여년의 아쉬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침내 지난해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이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정부세종청사 시대가 개막됐으며 내년까지 9부2처2청과 산하기관 등 총 36개 기관이 이전을 마치면 명실 공히 우리나라 제2의 행정수도 기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시장 선거 당시부터 세종시를 세계적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여러번 다짐하셨는데, 세종시 건설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정부세종청사는 내년 말까지 36개 기관 이전이 완료되고, 이와 병행해 도로·교통·주거 등 정주여건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예정지역의 전체 공정률은 50%를 상회하고 있다.

세종시는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도시로, 예정지역은탄산가스배출이 적은 ‘5무(無) 도시’(쓰레기통, 전봇대, 담장, 광고입간판, 노상주차 등 없는 도시)로 전국 최고의 녹지율 52%를 자랑합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읍·면지역을 포함한 인구 70~80만 명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으며, 행정기능이 중심이 된 세계적인 명품도시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세종시 발전을 위해 당부하실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저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정상 건설만이 10년 후, 50년 후, 100년 후 더 나은 선진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후손에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초대 세종시장으로서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건설하는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세종시 건설 가속화를 위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이 하루 빨리 통과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세종시 자족기능 실현과 시 전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한 행·재정 확충이 매우 시급합니다.

현행 세종시 특별법은 행·재정적 지원 사항이 매우 미흡하고 법적 지위, 범위, 재정특례 등만 간단히 규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통교부세 정률지원, 조직특례, 국고보조 차등보조율 적용 및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골자로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여·야와 정부에서 이견으로 계류 중입니다.

현재 안전행정부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졌고 기획재정부 및 세종시지원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 국회통과를 목표로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별법에 대해 단순히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하기보다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갖고 세종시를 국가 시책사업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야 하는 만큼 여·야 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세종시 원주민과 이주민, 다양한 기관에서 전입해 온 공무원의 화합을 위한 방안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세종 시는 과거부터 이 지역을 지키며 산 원주민과 새로운 도시 조성으로 뜻을 품고 들어온 이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합니다.

저는 출범하자마자 이제부터 세종 시는 너와 내가 아닌 세종시민 오직 하나로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가짐을 갖자고 역설하고 주민과 직접적인 대화의 시간을 통해 많은 화합 방안을 찾아 왔습니다.

새롭게 이주한 한솔동(첫마을) 주민들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축구·족구·합창단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주말농장·아파트 베란다 농·식물 가꾸기 등 모두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여가·문화 활동 지원을 위해 인근 지자체와 함께 하는 축구·야구대회 개최, 무료영화 상영, 연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에는 수도권과 인근 자치단체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시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세종 시는 지역 곳곳에 숨은 관광 명소와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세종 시는 시 자체가 하나의 관광자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정부세종청사가 당초 설계대로 지어지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환경 친화적인 건물이며, 주변의 금강과 어우러진 자전거 길, 녹색도시 5무 도시로 아름답고 수려한 환경을 지녔습니다.

또 뒤웅박 고을, 비암사, 베어트리파크, 오봉산 및 고복저수지 등 관광시설이 있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의 복잡한 도로, 교통 및 생활여건과 비교할 때 한결 풍족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세종시라고 자부합니다.

▲세종시의 먹거리. 특산물 등 관광 상품화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세종시엔 옥토에서 재배해 미질이 좋은 쌀을 비롯, 맛과 품질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복숭아·배·수박·오이 등의 농·특산물이 있습니다.

세종시는 연기군 시절인 지난 2007년 11월 행복도시로 발전하는 도시의 역동성과 자연과의 변화곡선을 무지개로 표현한 농 특산물 공동브랜드 ‘행복한 아침’을 개발,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상표 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행복한 아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8월엔 세종 시에서 중부지방의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열려, 세종시 출범에 걸맞게 다채로운 시민 체험 행사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조치원복숭아 축제는 올해부터 문화와 농업이 복합된 전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축제의 명칭을‘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 등으로 변경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출범 1년을 맞는 세종시의 행정구역 및 면적, 인구·세대수 등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변동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행정구역은 세종시 출범 전 연기군 1읍, 7면에서 세종시 출범 1읍, 9면, 1동이 됐습니다.

세종시 출범 전 연기군 면적은 361.41㎢였고, 공주시와 청원군 일부를 포함한 세종시의 면적은 464.84㎢입니다.

인구수는 출범 전 10만946명에서 지난 5월말 기준 1년 만에 11만68 42명이 됐습니다.

세대수는 출범 전 4만2606세대에서 지난 5월말 기준 4만7902세대가 됐습니다.

출범 당시 교육시설 수는 초등학교 17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 4개였고, 1년이 지난 현재 초등학교 22개, 중학교 10개, 고등학교 7개가 있습니다.

자동차등록 수는 지난해 6월말 기준 3만 7002대에서 지난 5월말 기준으로 5만 400대로 증가했습니다.

▲시민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교통약자 및 교통 취약지역의 대중교통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BRT 버스와 대전시 대중교통(지하철, 시내버스)과 무료 환승 체계를 구축(2013년6월1일)하고, 시내버스 기반시설 확충 및 교통약자·교통오지 이용편의를 도모했습니다.

문제는 인근 지자체와 환승체계 미 구축으로 인한 주민불편과 시내버스 증차에 따른 운행 손실금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올해 말을 목표 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인근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통한 운행 손실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청사 2단계 이전 등 건설지역 입주계획에 따라 단계별 노선조정을 추진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수단을 확충할 것입니다.

▲시장님께서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시는데, 하루의 일정은 어떻게 되시는 지요.

우리나라 자치단체장은 모두 다 정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초대 세종시장으로서 대한민국에서 다른 어느 자치단체장 보다 가장 바쁜 광역자치단체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평일은 물론 토·일요일도 민원인과 만나 대화를 하고 시정을 살피는 등으로 세종시장 취임 후 단 하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일해 왔습니다.

오직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노력했고, 이를 공직자로서 당연한 책무로 여기고 새벽에 일어나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해 밤늦게 까지 이어지는 공식일정을 반복해서 소화하며 지금까지 생활해 왔습니다.

▲내년 6월에 선거가 또 있습니다. 출마하셔서 계속 세종시의 발전을 이룩하실 생각이시겠지요. 잠재적인 경쟁자로는 어떤 분을 생각하십니까.

그동안 2번의 연기군수와 초대 세종시장으로 당선 돼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세종시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 자리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년 선거를 생각하기에 앞서 현재 우리시에 산적한 일들이 너무나 많고 오히려 그 시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한 바 없으며, 시간이 되면 시민들께서 판단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과 시민 대화합을 이루고, 세종시 정상 건설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며, 시민을 위해 무한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장님의 인생의 멘 토는 누군지 그 분에 대해 말씀을 부탁 드립니다.

평소에 세종대왕 등 존경하는 위인이 많지만, 누구보다 올곧은 마음과 생각으로 타인을 위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어머니는 누구보다도 훌륭하셨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없는 강직한 분이셨고, 늘 고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셨지만 집에 돌아와도 쉼 없이 가족들을 위해 일하시며, 묵묵히 삶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어머니는 내게 한 번도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으셨고, 힘이 들 때면 당신을 떠올리며 답을 얻었다.

나에게 어머니는 삶의 힘인 인내와 그 과정을 즐기는 ‘진지함’이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의 근원입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