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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7.09.12 18: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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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월 2~4일까지 3일간에 걸쳐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 산60-1 계룡산국립공원 내 암반지역에서 자생하는 소나무(시가3억원 상당)를 절취한 J씨(47·공주시·분재원 운영) 등 2명을 붙잡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K씨(43·강원 태백시·조경업)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암반지역 등 서식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자란 소나무가 전지작업으로 잘 다듬으면 수형(樹形)이 빼어나 고가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룡산 암반자락을 뒤져 굴취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발견한 굴취대상 소나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2년 전부터 미리 전지작업과 뿌리 밑 돌리기(굴취 대상 소나무의 뿌리 절반을 자르는 작업)를 해 놓은 후 반출하는 전문성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망에 걸려든 그들이 자신의 분재원에 식재된 소나무가 절취품이 아니라고 부인하자, 굴취현장의 잔여뿌리와 분재원에 식재된 소나무의 뿌리를 일부 발췌해 국립산림과학원(홍용표, 임학박사)에 DNA감정을 의뢰하여 동일 유전자임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그동안 사람이나 동물에서 DNA를 추출해 범인을 잡거나 동일체를 확인한 사례는 일반화 돼 있었으나 특정 식물에서 DNA를 추출해 동일체임을 확인하고 절취한 소나무를 찾아낸 것은 국내 과학수사상 충남청이 최초여서 의미가 더 해지고 있다.
한편 충남청 광역수사대는 이들이 전국 유명한 산악지역을 무대로 조경수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굴취해 판매 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달아난 K씨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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