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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

道 공무원, 주춧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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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1.01 19:45
  • 기자명 By. 천세두 기자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새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시 도청부지 활용방안이 주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홍성군 내포 신도시에는 2일 개청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민업무에 들어가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할 난제가 적지않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새해벽두부터 대전에 거주하는 도청직원들의 출·퇴근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도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도의회의 지적이 일고 있지만 정작 도청직원들은 제반 복지지원은 제외하고라도 정주시설마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내포 거주이전은 앞뒤가 맞지않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말고도 진입도로개설, 신도시분양차질등 크고작은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제반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를 해소키위한 진행과정의 이모저모를 중점 점검해본다.<편집자 주>

 

-내포신도시 국비지원… 민주 예결특위 행안부 방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해 준공을 1개월여 앞둔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신청사에서 최재성 민주통합당 예결특위 간사와 박완주 의원을 만나 청사 신축비와 신도시 진입도로 건설비가 내년 국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의원 일행은 이날 도의 요청으로 내포신도시 건설 현장을 찾았다. 안 지사는 최 의원 등에게 도청 이전 추진 배경과 의의, 개발 개요 및 방향 등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국가 방침에 따라 도청 이전 결정과 함께 지난 2008년 지원 특별법이 제정됐다”고 운을 뗀뒤 “현 도청사를 국가에서 문화재로 지정해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가 불가능한 만큼, 청사 신축비는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 “현재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청사 신축비 135억원이 내년도 국가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안 지사는 또 “내포신도시가 인구 10만명의 도청 소재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진입도로 개설은 물론 공사비 전액을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진입도로 개설 지연에 따른 공사비 상승이나 신도시 분양 차질 우려 해소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331억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안 지사는 ▲도청이전 비용 전액 국가 지원 ▲현 도청사 등 국가귀속 ▲신도시 이전 기관 직원 지원 등을 골자로 한 ‘도청 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의원입법으로 추진 중인 점을 거론하며,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수도권 전철 신도시(홍성역) 연장 운행 ▲서해선 복선전철사업 ‘삽교역’ 신설 등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맹 장관은 권희태 도 정무부지사로부터 청사 신축비 지원을 건의 받고 “내포신도시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바라며, 주무장관으로써 청사 신축비 135억원이 국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 도 공무원 내포신도시 전초기지 당부

 

안희정 지사는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도 공무원들이 내포신도시의 주춧돌이 되자’고 강조하고 그 일환으로 공무원이 조속히 이사 해줄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모임을 통해 “도청이 이사하면 출·퇴근길이 힘들어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반드시 좋은 신도시를 만들어 충남도정의 중심으로써 내포신도시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온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돼야 상권이 형성되고, 1∼2년 정도를 내다보고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도 공직자들이 먼저 가서 주거지와 시장을 형성하는, 초반 전초기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또 “내년부터는 도민참여 예산제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현재 계획 중인 국비매칭사업이든 도 자체사업이든 관련 분야 예산을 놓고 이해당사자들과 대화 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며, 주권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2014년도 예산안은 내년 봄부터 관련 예산을 놓고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최근 선포한 뉴 충남CI를 거론하며 “심벌마크의 아름드리나무는 풍요와 여유, 동네공동체의 연대의식을 상징하는 것으로, 3농혁신과 행정혁신, 상생산업단지 등 21세기 새로운 국가와 지방정부, 그리고 우리 지역사회가 가야 될 가치가 잘 표현돼 있다”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심벌마크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충남도가 추구하고 있는 새로운 전략을 행정에 심어보자는 다짐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내포 이주 간부부터 솔선수범

 

안희정 충남지사는 내포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해 사무관급 이상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고 나섰다.

안 지사는 이날 열린 도 간부회의에서 “사무관급 이상 간부들은 가능하면 내포신도시 조기정착을 위해 조기 이주를 적극 권장해 달라. 우리들 모두의 직장”이라며 “우리 간부진들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조기 이주를 같이 결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주거와 거주 이전의 자유가 모두에게 있다고 말하고 왕복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거리는 직원들에게 굉장한 어려움”이라며 “그런 점에서 특히 간부들이 내포신도시 조기이주에 대해 솔선수범해서, 실국장들과 함께 가자고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전-내포 간 통근 버스 운영과 관련 “내포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해서 직원 이주에 필요한 각종 지원과 대비책을 보강하고, 그리고 아주 임시적으로 제한적으로 이 통근버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썰렁하고 여러 우려를 보이지만 초?중등학교까지의 시설이나 인근 홍성읍이나 덕산이나 이런 자연환경들은 훨씬 더 아이 키우기에 유리한 조건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방과후 지원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도가 적극적으로 챙겨서 교육문제로 마음이 꺼려지는 일이 없도록 특별한 대책을 같이 세울 것”을 지시했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전시내의 부동산 매매현황과 홍성?예산 주변의 전세 및 주택공급 상황을 보면서 통근버스 운영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을 밝혔다.

 

- 대전시민 석별의 아쉬움 2만여명 참석 의미 더해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에게 아쉬운 이별을 고하는 ‘대전시민과 석별의 밤’ 행사가 지난 19일 도청 앞 중앙로에서 개최됐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업합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대전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 도청 정문부터 대전지하철 중앙로역 네거리를 가득 메우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충남도청의 대전 시대 80년을 돌아보며, 대전시민에 대한 감사의 뜻과 밝아오는 내포신도시 시대의 비전을 담아 식전행사(사랑합니다)와 본 행사(감사합니다), 석별행사(그리고 기억합니다)로 구성했다.

식전행사는 부여군 충남국악단의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노인들로 구성된 ‘유성구문화원 VND 코러스 합창단’, 도청 풍물 동아리 ‘해토’, 대전시청 색소폰 동호회, 도청 밴드 ‘뮤즈앙상블’, 대전 무지개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를 달궜다.

방송인 김제동 씨와 박희정 전 대전방송 아나운서 사회로 열린 본 행사는 대전시민 인터뷰 영상 상영에 이어 안 지사와 염 시장, 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등의 이색 입장 퍼포먼스, 충남도청 80년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 상영,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특히 김제동 씨의 사회로 진행된 안 지사와 염 시장의 토크 콘서트는 축사·기념사 등의 형식으로 딱딱하게 진행되던 기존 형식을 탈피, 석별의 아쉬움과 도청 이전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대화 형식으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토크콘서트에서 안 지사는 “연말 충남도청의 이전을 앞두고 도청 전 식구들이 대전시민께 인사드리는 날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 감사드린다”며 “도청 이전은 대전 원도심의 공동화가 아니라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며, 도청은 어디에 있든 대전시와 형제처럼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도시와 농촌, 도시산업과 농업은 더욱 긴밀하게 함께 가야한다. 그래야만 농어업과 농어촌 농어민이 살고, 도시도 발전할 수 있다”며 충남 농수축산물에 대한 애용을 당부했다.

한편 염 시장은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이전 한지 80년 만에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데, 기대던 형님을 떠나보내는 것 같아 섭섭하다”며 “이제는 대전과 내포, 세종, 청주·청원 등 충청권 4개 도시가 중심이 돼 충청도 시대를 열고 국가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 이전을 기원했다.

염 시장은 또 “도청 이전에 따라 주변 상인들의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도청과 도의회가 큰 결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이와 함께 1932년생으로 30여년간 도청에서 근무한 유응상(80) 전 금산군수와 안응모·심대평 전 지사 등이 자연스럽게 무대에 초청돼 성공적인 내포신도시 이전을 기원했다.

또 도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홍순예(여·59) 씨는 “몇년 전부터 이전 이야기를 들었으나 피부로 느끼지 못하다 이 자리에 와 행사를 보니 떠난다는 말이 실감난다”며 “철없던 시절 도청 인근으로 와 도청 직원들에게 예의를 배우고 장사도 배워 두 다리 쭉 뻗고 사는데 보답을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천세두기자 sedu1032@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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