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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노근리 유해발굴 보름째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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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8.12 19:0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한국전쟁 당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 일대에서 미군에 의해 억울하게 숨진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발굴작업이 보름째 접어들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유해발굴을 맡은 충북대학교 박물관 박선주 교수(고고미술사학과)팀은 지난달 27일부터 10일 현재까지 당시 목격자와 유족 등의 제보를 토대로 사건현장인 쌍굴다리 주변 6개 지점 가운데 5곳에서 유해발굴작업을 벌였으나 2개 지점에서 작은 뼛조각 하나만 발굴하는데 그치고 있다.

유해발굴팀은 이에 라 남은 4개 지점(철도변 과수원)에서의 유해나 유류품 발굴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이미 경작된 곳으로 성과 여부는 미지수다.

책임조사원 성정용 교수(42·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는 “당시 목격자 2명이 시신을 묻었다고 증언한 지역을 대상으로 깊이 30~80㎝로 발굴했으나 희생자들의 흔적을 찾는데 실패했다”며 “오는 8월 하순까지 나머지 지점을 중심으로 유해발굴을 계속할 예정이나 목격자 증언이 잘못됐거나 매장지가 폭우 또는 경작 등으로 훼손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앞으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8월 말께 보고회를 거쳐 유해발굴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이와 련, ‘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 위원회’를 통해 올해 2억원의 유해발굴 예산을 확보해 지난달 27일 개토제를 지낸 뒤 유해발굴사업에 착수했다.

유해발굴팀은 이곳에서 발굴되는 유해는 DNA검사 등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남자·여자·어린이로 구분해 노근리사건 역사공원 근처에 위치한 희생자 묘역에 안장하는 등 6개월간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영동/김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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