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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참상… 마음 속 깊이 되뇌다

인/터/뷰 신영교 보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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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1.22 18:4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연평도 희생장병 추모 2주기

 

연평도 포격 도발은 2010. 11. 23. 우리의 영해내에서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북한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발을 연평도 민간 시설을 포함한 군부대시설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한 사건이다. 북한의 1,2차 포격에 맞서 우리 연평부대가 자주포로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으나 북한의 포격으로 해병 장병 2명 전사, 16명 부상, 군부대 공사 중인 무고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이는 1953년 정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무력 기습포격을 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이른바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중대한 도발행위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연평도 희생장병 추모 2주기를 맞아 보훈청장과 인터뷰시간을 가졌다.<편집자 주>

 

▲ 이 때 우리군의 대응은 어떠했으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연평부대는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포상으로 이동해 대응사격을 했고 일부 병사는 자신의 방탄모가 화염에 불타고 있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는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했습니다.

또 연평부대 해병 장병들은 북한의 갑작스런 포탄 피격에도 불구, 연평도 주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위해 절반 이상의 장병들이 직접 나서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잔류인원을 확인하는 등 군인본분을 다하며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아직도 전역한 부상장병들에게는 그날의 공포와 충격에따른 정신적인 후유증 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이들 부상장병들을 찾아 대통령의 위로격려품을 전달했습니다. 우리지역 대전에도 유성 관평동에 1명이 거주하고 있어 자택을 방문해 위문품을 정중하게 전달했습니다.

 

▲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에 이어 같은해 11월 23일 북한의 도발로 우리 장병들과 민간인들이 숨진뒤 2주기를 맞습니다. 국가보훈처와 대전지방보훈청에서는 어떤 행사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를 맞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오전 10시에 전쟁기념관과 평화의 광장에서 전사자 유가족 및 전상자, 정부·사회의 각계 인사, 시민과 학생, 군장병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엄숙하게 거행됩니다.

또한 연평도 포격도발 현장인 연평면 일원에서도 해당 자치단체 주관으로 오전 9시에 추모와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리며, 전사장병을 기리는 안보수호탑 제막식이 24일 평화공원에서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를 맞아 22일 오후 5시에 故 서정우하사의 모교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는 학교 주관으로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고인의 가족 대표, 학생과 학교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23일 오후에는 대전지방보훈청 주관으로 고교생 80여명을 초청, 계룡대 3군본부를 방문 견학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의 국방력과 안보상황, 우방과의 굳건한 공조체제의 역할 등에 대하여 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하여 호국 안보의식을 다지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 안전과 평화로운 삶의 유지를 위해 국방의 다양한 분야에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군부대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봅니다.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와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희생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에서 숨진 해군장병들의 묘역을 찾아보는 뜻깊은 행사가 개최됩니다.

 

▲ 또한 특별 사진전 등을 갖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북한이 자행한 그동안의 불법적인 도발행위와 그로 인한 참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교육하기 위해 6·25전쟁 이후 현재까지의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사진전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대전시청 2층 민원실 앞 로비에서 50여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족단위 또는 학생들의 경우 단체로 방문하면 자세한 사진 안내 등을 받으실 수 있으니 위 기간동안 많은 관심과 관람을 통해 북한의 끊임없는 만행과 우리의 안보현실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SNS를 통한 대전지방보훈청 페이스북에서도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으니 네티즌 여러분들께서도 장소에 구애없이 추모에 참가하실 수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해 보훈청은 자라나는 청소년과 국민 모두와 함께 참여하는 각종 행사 추진이 궁금합니다.

 

올해로 국가보훈처가 창설된 지 51년이 되는 해입니다. 특히 국가보훈은 그동안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과 생계안정을 위한 事後報勳에 매진해 왔습니다.

이제 국가보훈의 역할은 정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 나라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헌신하고 예우하는 先制報勳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선제보훈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자유평화 유지를 위한 첫걸음이며,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여 선진일류 미래로 나갈 수 있는 근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입니다. 국가보훈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보훈의 위상도 선진일류 국가처럼 더욱 강화돼야 할 것입니다.

 

▲ 전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끌어 나가는 선도적인 국가보훈의 위상이 더욱 강화돼야 할 중대한 시점입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네,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그날의 참상과 교훈을 가슴깊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북한은 현재까지 6·25전쟁 이후 끊임없는 군비증강과 비대칭 핵무기 개발등을 지속하면서 수많은 도발을 감행했고 인적 물적 피해와 불안을 가중시키며 우리의 발전과 안정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개인에게는 개인의 건강이 있듯이 국가에는 국가의 건강이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의 건강을 잘 유지하고 지키는 일이 튼튼한 국가 안보의식을 다져나가는 일입니다.

또한 국가의 안전은 외부로부터 적을 막는 힘 또한 중요하지만 내부의 화합과 단결을 허무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막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관심, 분열과 갈등, 부정과 부패는 국가의 건강을 해치는 요소이며 역사적으로도 많은 국가들이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참상과 비극의 역사를 잊지 않고 뼈아픈 역사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길이야말로 나라를 사랑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다함께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희생된 해군장병에게 추모의 마음을, 불의에 희생된 민간인에 대한 진정어린 위로와 슬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오늘도 영토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국군장병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대담/박희석 부국장

사진·정리/천세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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