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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복지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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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01.08 18:1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대전시(시장 염홍철)에서는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한 차원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복지만두레사업’을 2004년초부터 추진중인데, 시행 2년을 지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적인 지역복지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복지만두레’는 마을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모든 주민들이 힘을 합쳐 서로 돕고 보살피던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 ‘두레정신’과 최근 사회복지분야에서 중요한 개념인 민간복지공급자원으로서의 시민 참여를 강조하는 현대의 ‘참여복지정신’을 합성한 용어로써,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물심양면으로 보호·지원하는 ‘주민참여형 복지네트워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복지만두레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두레’가 소규모 마을단위로 구성·운영된 바와 같이 최소 지역단위인 행정동단위로 구성되어 현재 대전시내 80개 모든 동에서 운영중에 있고, 동복지만두레 월례회의 등 의사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핵심운영주체로 활동하는 운영위원(2,500여명)과 개별적인 복지수요자와 결연을 맺고 상시적인 방문활동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반회원(18,0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현재 약 20,000명의 시민들이 복지만두레에 동참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고 있다.

복지만두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지역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거나 갑작스런 사고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돌발저소득층 등 복지수요자를 발굴하고 그 분들의 복지욕구를 파악하여 개별적 복지수요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현재까지 복지만두레에서 발굴하여 보호지원하고 있는 보호대상자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정, 결식아동세대 등 약 9,200세대에 이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내 다양한 직업과 기능을 갖은 복지공급자원으로서의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복지수요자와 결연을 알선하여 지속적인 방문활동을 통해 청소·빨래·동행 등 가사보조서비스부터 상담, 말벗, 의료, 교육 등 전문서비스까지 다양한 맞춤형서비스를 연중 상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복지만두레에서는 방문봉사활동외에도 ‘나눔의 쌀독’, ‘김장은행’, ‘나들이행사’, ‘두레농장운영’, ‘생일상차리기’, ‘빨래방운영’, ‘집수리사업’, ‘사랑나무교실’ 등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중구 부사동에서 처음 시작한 ‘나눔의 쌀독’은 현재 80개 모든 동에서 운영중에 있어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쌀을 끼니를 거르는 어려운 이웃들이 언제든지 퍼 갈수 있도록 하였고, 겨울철을 맞아 일시적으로 운영한 ‘김장은행’에서는 약 120,000kg의 김장김치를 기증받아 약 12,000세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여 풍요롭지는 않더라도 굶지 않는 겨울나기 채비를 마친 상태이다.

최근 효동복지만두레(회장 구자권)에서는 10년째 백혈병을 앓고 있는 최동열군(충남기계공고, 17세)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수술비 7,000만원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지역주민들과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속에 현재까지 약 5,000만원을 모금하여 금년 1월말에는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꺼져가던 생명을 살리는 훈훈한 미담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노력의 결과로 복지만두레의 사업성과가 하나 둘 가시화되면서 금년 6월에는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행정 혁신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중앙부처와 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사회복지학계와 관련기관?단체들로부터 전국적인 벤치마킹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각종 언론으로부터 700여회 이상 보도되는 등 외부로부터도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지난 12월 20일 ‘2005 복지만두레 한마음대회’ 행사에 초청강사로 왔던 청와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이혜경위원장은 “빈곤계층이 날로 늘어가는 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복지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주민들의 손으로 지역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전시의 주민참여형 복지네트워크 복지만두레는 21C에 맞는 새로운 지역복지모델”이라면서 “시행 2년만에 약 20,000명의 시민들이 동참하는 것은 매운 놀라운 일이며 앞으로 대전시의 복지만두레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다른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도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만두레를 창안한 염홍철시장은 “복지만두레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가시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대전시민들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실천적 노력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소속감을 갖고 진정한 의미의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복지만두레가 지금과 같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간다면 우리지역은 더불어 함께 잘사는 따뜻한 복지도시가 될 것을 확신하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행 3년차를 맞이하는 2006년도에는 복지만두레의 완전한 성공정착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차상위 저소득층 등 보호대상자를 10,000세대 이상으로 확대 발굴하여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 하고, 다양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을 통해 복지공급자원을 30,000명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내 기관·단체·기업체별로 ‘복지만두레 동아리’를 구성·운영토록 유도하고, ‘1社(기관·단체) 1세대 결연맺기운동’을 전개하여 단체참여를 확대하며, 참여실적이 우수한 기관·단체·기업체 등에게 ‘복지만두레 인증현판’을 제작·배부하여 참여분위기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만두레 봉사활동실적이 150시간 이상되는 우수시민들에게는 ‘자원봉사마일리지증’을 부여하여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동장이 추천하는 복지만두레 우수회원중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시민들에게는 ‘명예사회복지사’자격증을 제작·배부하여 자긍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일반시민들의 복지만두레 참여활성화를 위해 지역방송사 및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가칭)‘복지만두레리퀘스트’를 제작·방영하여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형편과 도움을 주는 방법 및 절차 등을 안내하고, 복지만두레 ‘우수활동 순회사진전’도 개최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운영중인 복지만두레 홈페이지와 DB시스템을 확대·보강하여 재가복지서비스 기관·단체에서 관리하는 재가복지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재가복지 통합DB시스템’도 개발·운영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재가복지서비스 관리시스템도 구축함으로써 지역내 복지사각지대를 단계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만두레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거주 동사무사 또는 시청 복지정책과(600-3372)로 문의하거나 복지만두레홈페이지(www.mandure.net)를 방문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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