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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언만이 사회를 살린다

기자수첩 임규모(세종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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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8.16 18:20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 임규모 세종주재

통치자를 받들어주는 신하들이 바르지 못하면 통치자는 자신이 펼치는 정치가 선정으로 착각해 눈과 귀가 막혀 오만과 독선에 빠져 현실과는 동떨어진 정치를 펼치게 된다.

통치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며 오만과 독선에 빠진 통치자로 인해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불행을 겪게 된다.

충신은 출세의 반열에 오르려 노력하기보다는 때로 불이익을 받더라도 국민을 생각, 현실에 맞는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해 국민을 이롭게 해야 한다.

왕정정치에서 대통령 선출제로 바뀐 우리나라는 초대 이승만 정권시절 측근들의 아첨과 아부로 인하여 발전보다는 쇠퇴 하는 패단 과 함께 결국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국민의 반발로 대통령이 하야(夏夜)하고 망명하는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측근들이 윗사람의 눈과 귀를 막고 아부와 아첨으로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아첨을 일삼는다면 국가는 파멸과 쇠락의 길을 걷고 백성들은 한없는 고통을 맞보게 된다.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요, 權不十年(권불10년)이라 했던가?

대통령 단임제와 직선제로 바뀌면서 국민의 정치적 욕구와 수준은 높아 졌지만 정치를 실행하는 입법, 사법, 행정의 수준은 요원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선거를 통한 많은 지도자를 배출 했지만 아직 우리의 마음속에 남은 진정한 지도자가 없는 불행한 시절에 접해 있다.

12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잠룡들이 정치의 소신과 덕목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 속에 대권이라는 고지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분위기에 편승해 정치적 야망을 꿈꾸는 정치 지망생들이 전국 곳곳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만들기 위해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의원 등)

수많은 선거로 인해 선거 홍수를 이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마다 목표 하고 있는 고지를 향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곳곳을 누비고 있지만 이들은 대 다수가 자신이 목표하는 고지에 오르면 아래를 내려다 볼 줄 모른다. 즉 자신이 목표를 향한 초심을 망각하는 경우가 대 다수다.

이는 선거가 패거리화로 변질돼 당선 후 본인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주변 측근들의 언행에 따라 상황이 돌변하는 일이 부지기수로 생겨나 결국은 모든 원망과 평가는 본인에게 부메랑처럼 가슴을 후벼 파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지고 있다.

옛 선조들은 백성을 섬기는 깨끗한 정치를 펼치고자 수신제가 하고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해야 한다며 스스로 자신의 주변을 먼저 뒤 돌아 보곤 했다.

하지만 현실의 정치는 측근들의 비리로 얼룩져 심심찮게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등 부끄러운 작태를 보여 주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 갈수록 비리의 금액이 커지는 등 메달 경쟁이라도 벌이는 것처럼 앞 다투어 대형 사고를 치기 일쑤다.

지방자치단체가 도입돼 20년이 지난 이후 지역의 토호세력과 주변 측근들이 뒤엉켜 이뤄지는 행정의 난맥상으로 인해 지방자치는 대형 사고를 치기 위한 코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국민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만은 않다.

최근 세종시 에서 불거진 전입·인사로 지역사회가 술렁이며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국민의 불신을 바로잡고 깨끗한 정치를 펼치려 한다면 자신의 주변을 뒤돌아 볼 줄 아는 자세와 측근들이 자신을 버리고 진정한 국익이나 지역의 발전을 위한 올곧고 바른 소리가 끝없이 들려야 국가의 백년대계가 올바로 시행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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